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의 주요 벤처캐피탈(VC)을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소개하는 테헤란로 펀딩클럽을 시작합니다. VC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성장을 도와주는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의 주요 VC를 소개하면서 창업자들이 VC와 더 가까워지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두 번째로 소개하는 VC는 캡스톤파트너스였습니다. 행사는 송은강 대표 파트너님의 캡스톤파트너스 소개, 오종욱 팀장, 장정훈 팀장, 이기대 이사와의 대담, 그리고 참석하신 분들의 Q&A로 이루어졌습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나눠주신 알찬 이야기를 공유드립니다. 테헤란로 펀딩클럽은 2017년 2월부터 격주간 개최될 예정이며 2월 28일 오후 7시에 개최되는 다음 테헤란로 펀딩클럽은 DSC인베스트먼트의 윤건수 대표님을 모십니다(http://bit.ly/2mdbdNj).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캡스톤파트너스 소개

 

 

캡스톤파트너스는 VC가 건강하면 한국경제의 미래가 건강하고, 캡스톤이 건강하면 한국경제의 미래가 건강하다는 것을 모토로 삼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2,680억, 8개의 펀드를 6명의 프로들이 9년간 운영해왔다. 여기 있는 우리 포트폴리오 중 세 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아시는 분들은 일단 우리 캡스톤파트너스의 진골이고 열개 정도 아시면 성골이다(웃음) 모두 다 캡스톤 파트너스의 패밀리이니 많이 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지금까지 투자한 53개의 업체 중 41.5%는 Entprise에, 58.5%는 Consumer 분야에 속해있다. Consumer 분야에서는 Consumer, Fintech, Market place, Media, Social 업종별로 투자를 진행했으며 Enterprise 분야에서는 Adtech, Infrastructure, Security, Materials, Sports/health, Robotics와 AR/VR, Software/SaaS 업종별로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금액은 1억 이상 2억 미만부터 5억 이상까지 케이스에 따라 다르며, 다양한 규모와 종류의 초기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금 보여드리는 포트폴리오보다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했지만, 여기 없는 회사들의 일부는 안타깝게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이렇게 소개해드리는 스타트업들은 캡스톤파트너스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멋진 스타트업들이다.

 

 


 

 

# 좋은 벤처캐피탈이란?

 

우선 좋은 벤처캐피탈은, 투자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 기업의 목표가 투자 그 자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들의 목표가 투자가 되어서도 안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그런 회사를 싫어한다. 우리의 투자를 받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회사를 선호한다. 좋은 벤처캐피탈이라면 그런 스타트업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벤처캐피탈의 기준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대표 파트너를 맡고 있는 나조차 모든 분야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알 수는 없었다. 그러나 함께하는 파트너들과 끊임없이 공부를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여러분들이 패션이나 푸드테크, 인공지능 등 그 어떤 분야를 말씀하셔도 어느 정도까지는 여러분과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이는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 가서 두 시간 설명할 내용을 캡스톤 파트너스에게는 이십오 분만 설명하면 된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대방과 이야기하다 보면 상대방이 사업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통이 어렵다. 소통이 어려우면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의사소통이 빠르다. 그리고 제대로 된 이해를 기반으로 제대로 된 도움을 드리려 항상 노력한다. 대표파트너뿐만 아니라 심사역들도 끊임없이 공부한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높으면 찾아오는 스타트업들에게 솔직한 조언을 줄 수 있다. 간혹 스타트업에게 습관적으로 ‘굉장히 좋네요 그런데 저희의 펀드와 잘 맞아서…’라는 말을 하는 VC들이 있다. 그러나 캡스톤파트너스는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듣고 아니면 아니다, 별로면 별로다 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늘 솔직한 의견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현실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캡스톤파트너스가 분명하게 볼 수 있는 실수를 향후 다른 곳에서 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런 솔직한 조언을 기반으로 미팅하고 투자하게 되면,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기획된 다양한 행사들에 참가하실 수 있다. 파트너스데이, LP데이 등 여러 행사를 통해 가능하면 우리의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업종에 있는 회사들과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두 번째 좋은 벤처캐피탈의 기준은 지속적인 자금지원이 가능한가에 대한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에서 한킴대표님의 알토스 벤처스가 가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캡스톤파트너스 역시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그 회사가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을 적절하게 추가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 개의 펀드를 유지하며 한 개의 펀드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나머지는 후속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게 한다. 의미 있게 잘 성장하는 회사들에 대해서 보다 큰 금액을 계속 투자할 수 있도록 듀얼 트랙의 자금지원을 염두에 둔다. 

또 다른 좋은 VC의 조건은 그 VC가 포트폴리오에 친화적이냐는 것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단독으로 5억 미만의 초기 투자를 진행할 때 보통주로 투자하려고 한다. 또한 다른 창투사에서 보았던 조건들이 없는, 간단한 계약서를 추구하고 있다. 상당히 완화된 조건으로 초기 투자를 진행하려고 한다. 물론 큰 자금이 들어가는 투자의 경우에는 상환우선주를 포함한 보다 더 강력한 바인딩을 추구하지만 초기 투자에서는 최대한 완화된 조건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사회에도 꼭 캡스톤파트너스가 들어갈 필요가 없으며, 각종 서류들도 단순하게 유지하려 노력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엔젤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LP의 돈을 끌어와서 투자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LP의 요구를 전부 다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의 니즈를 늘 고려하고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VC는 초기 투자를 많이 진행하는 VC라고 생각한다. 린 스타트업이 등장하며 스타트업들은 훨씬 더 적은 자금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적당한 사업 단계까지는 적은 자금으로도 테스트 및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캡스톤파트너스 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VC들도 갈수록 더 초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최근 3~4년간 VC들이 멀티 스테이지 캐피탈로 변모하며 굉장히 많은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투자하고 있다. 때로는 엔젤라운드에도 투자한다. 몇천억짜리 펀드 내에서도 천만 원짜리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SV엔젤이라는 투자사가 등장했는데 캡스톤파트너스도 초기 투자에서 벤치마킹을 한 바가 있다.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라는 조건을 고려하더라도 엄청나다고 밖에는 할 수 없는 700건 정도의 초기 투자를 진행했고 일 년에 거의 백 건 정도의 투자를 진행한다.

 


 


# 캡스톤파트너스가 투자하는 스타트업

 

캡스톤파트너스는 성공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서, 꼭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창업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에 백퍼센트 성공하도록 보장된 것은 없다. 그런데 우리에게 와서 꼭, 내 상품이 최고고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무작정 말하는 분들이 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우리가 실패할 수 있는 위험요인은 이런 것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풀어나갈 것이다’ 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해나가는 분들을 선호한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사업계획서를 쓰다가 스스로 사고의 마비에 빠지게 되는데 이러다 보면 꼭 성공할 거라고 확신하게 된다. 이 환상을 깨부수고 위험요인을 확실하게 파악한 후 그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좋다. 스타트업은 망할 확률이 훨씬 높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창업으로 성공을 하려면 일할도 안 되는 확률을 뚫어야 한다. 위험요소에 대해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지 성공에 대한 확신만으로 가득 차서는 안된다.

두 번째로, 사업계획서가 완벽하게 마련되어 있더라도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이건 캡스톤파트너스뿐만 아니라 페이팔 마피아의 한 명이었던 리드 호프만도 한 이야기다. ‘빨리 움직여라, 그리고 완벽 해지기 위해 노력하지 마라’ 우리는 실행력을 더 중시한다. 일단 한번 도전해보고 그 도전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창업자가 좋다. 책상에 너무 오래 앉아서 사업계획서를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다. 좋은 글을 만드는 것보다 빠르게 실행하고 그 결과에서 여러 가지를 체득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직이 갖는 힘을 믿는 스타트업을 선호한다. 좋은 창업은 두 사람 이상이 만든다. 결국 사람을 잘 쓰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특히 이 조건은 처음 시작하는 창업자들에게 더 중요한 조건이다.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일하느냐가 스타트업에게는 정말 중요하다. 이제 스타트업의 사업계획서를 보면 90% 정도는 갈음으로 그 팀워크를 상상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팀원들이 돌려가며 충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수정하고 확인한 사업계획서는 확실히 다르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업계획서는 팀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조직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 보여준다.


 


# 패널 토론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 오종욱 팀장, 장정훈 팀장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기대 이사

 

Q. 각자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장정훈 팀장) 작년 7월부터 캡스톤파트너스에 조인해서 송은강 대표파트너를 모시고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운영하고 있는 펀드 성격에 맞게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해 투자하고 있다.
(오종욱 팀장) 전기공학을 전공했고 서비스를 만든 경험이 있다. 작년 1월부터 캡스톤파트너스에 조인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어떤 특정한 섹터를 정해놓고 투자를 한다기보다는 스타트업의 팀 역량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때그때 주변의 스타트업들을 많이 만나면서 업에 대해 고민하고, 핏이 맞는 회자들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장정훈 팀장) 패널토크에 함께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굉장히 당황스럽다(웃음)

 

Q. 실제로 캡스톤파트너스는 우리나라에서 초기 투자에 굉장히 고수로 알려진 창투사다. 그런데 알아보니 2010년과 2011년에는 초기 투자가 아닌 꽤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었다. 2011년까지만 해도 평균 23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는데 2012년부터 평균 투자액이 7억 원으로 감소했다.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A. (송은강 대표파트너) 캡스톤 파트너스가 2008년에 설립될 때 텐센트가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그 당시에 한국 게임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게임 투자를 많이 했었고 실제로 좋은 회사들이 성장했다. 그런데 2012년도, Y combinator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액셀러레이터들과 마이크로 VC가 활약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우리도 초기 투자를 진행하는 마이크로 VC를 한국에서 처음 시작해보자고 결심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70개에 달하는 인터넷, 모바일 분야의 초기 투자를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진행되었던 게임에 대한 투자는 넷마블, 4:33과 함께하는 전략적 펀드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Q. 프리IPO에 숟가락만 얹는 VC보다는 초기 투자하는 VC가 좋은 VC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초기 스타트업은 사실 판단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이 부족하다. 혹시 캡스톤파트너스만의 근거와 기준이 있는가.

A. (오종욱 팀장) 굉장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다. 스타트업들을 만나다 보면, 팀을 처음 구성하는 초기에 기획했던 사업모델로 안 가는 회사들이 굉장히 많다. 시장 상황도 변하고 내부적으로도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업모델이 바뀌는 것이다. 이 변화의 과정을 통해 실제로 회사가 성장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사업모델이나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한다기보다는 그런 변화의 상황이 있을 때도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팀의 역량을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이와 같은 팀의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회사 내부적으로 팀을 어떻게 꾸렸는지,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이런 과정과 조건, 기준들을 기반으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A. (송은강 대표파트너) 많은 분들이 초기 투자를 진행하면 수익률이 낮을 것이라고 오해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 초기 투자들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 직접 사례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아직 2012년 펀드가 해산이 안되어서 보여드리기가 어렵다. 그래도 직방이라는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겠다. 직방이 80억 원의 가치일 때 5억을 투자했다. 회사가치가 프리머니 900억 원에 1100억 원이 될 때까지 53억 원을 투자했다. 지금 회사 가치가 3100억이다. 한 개 기업이 펀드 전체의 원금을 회수시킨 거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포트폴리오는 덤으로 갈 수 있다. 물론, 우리가 투자하는 스무 개의 포트폴리오가 모두 다 성공할 것을 가정하고 투자를 진행하지만 한 개의 스타트업만 제대로 성공해도 펀드 원금 회수는 가능하다. 절대로 승률이 낮지 않은 투자다. 미국에서도 초기부터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공률이 50%를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개 초기 투자 펀드들이 해산할 때가 되면 업계에 상당히 큰 파란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믿고 있다.

 

Q. 팁스 프로그램을 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스파크랩과 마루 180이 BI로 지정되어 있는데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과 페어가 되어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인가?

A. 처음에는 페어로 함께 진행하려고 했다. 그런데 스파크랩이 우리 도움 없이도 너무 잘하고 계셔서(웃음) 각자 도생의 길을 걷고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협력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스타트업이 어느 액셀러레이터에 속해있어도 상관없이 투자를 진행한다. 바인딩도 하지 않는다.


Q. 좋은 벤처캐피탈의 조건으로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계속해서 말씀하셨는데, 사실 두 분의 팀장님과 송은강 대표 모두 다 엔지니어 출신 아닌가.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라는 게 결국 기술 그 자체에 대한 이해를 말씀하시는 건지 아니면 마케팅이나 경영 같은 부분도 다 포함하시는 것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A. (송은강 대표파트너) 좋은 VC는 시장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시장에 대한 이해라는 것은 이 비즈니스 모델을 사는 사람은 누구고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에 대한 이해다. 우리는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해도를 갖고 있다. 수많은 회사를 경험했고, 지금도 옆에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어떻게 마케팅하고 접근해야 하는지 이해도가 높다. 캡스톤파트너스의 팀원들이 모두 마케팅이나 경영뿐만 아니라 ICT 기업의 기술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기때문에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다고 이야기한 것이며, VC가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을 때 실질적으로 스타트업을 도울 수 있다. 

A. (오종욱 팀장) 캡스톤파트너스는 공부를 많이 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꽤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창투사다. 시장 동향에 대한 공부, 포트폴리오사가 내는 성과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기술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어떤 분야의 이야기가 나오던지 파고들기 위해 노력하고 시장 파악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캡스톤파트너스가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Q. 캡스톤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에는 사실 테크뿐만 아니라 O2O, 푸드테크 같은 다양한 스타트업이 포함되어 있다. 이 스타트업들을 볼 때 기술적인 부분을 가장 먼저 보는가?

A. (송은강 대표 파트너) 스타트업에 따라서, 또는 스타트업이 진행하는 사업에 따라서 사실 기술이 필수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캡스톤파트너스는 IT 능력이 외부에 있는 회사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 어떤 분야건 상관없다. 내부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앱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능력은 무조건 내부에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에게 고객 대응은 핵심인데 IT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외부에 있게 되면 고객 대응이 느려진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의 여러 역량을 모두 고려하긴 하지만 훌륭한 개발자가 내부에 있으면 더 눈여겨보기는 한다.

 

Q. 수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을 만날 때, 전반적으로 한국 스타트업이 가장 취약한 것이 어떤 부분이라고 생각하는가.

A. (오종욱 팀장) 우선 한국에 테크 기반의 스타트업들이 많지 않다는 게 첫 번째다. 얼마 전 실리콘밸리의 한 심사역과 이야기하다가, 우리가 이러이러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이야기하니 ‘그 회사들은 푸드테크 회사가 아닌데?’라고 하더라. 우리는 IT를 기반으로 해서 음식 관련된 이슈를 해결해나가는 회사들을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라고 미디어에서 이야기하는데 실리콘밸리에서는 정말 곤충으로 영양식을 만드는, 테크 오리엔티드된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테크 스타트업이 우리나라에 적다.
또 하나는 스타트업을 운영하시는 대표님들이 사업의 관점보다는 늘 프로덕트 관점에서만 사업을 이끌어나가려고 하신다는 점이다. 게임을 예로 들어보겠다. 많은 게임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본인이 좋아하고 본인이 만들어본 프로덕트를 가지고 온다. 그런데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할 수 있는 역량이다. 시장 상황이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프로덕트를 변경할 줄 알아야 하고 이 변화의 과정에서 인사, 재무적인 경영 측면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데 특히 인터넷 모바일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이 사업이 아닌 프로덕트 관점만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례들을 만나면 캡스톤파트너스의 경우에는 프로덕트뿐만 아니라 사업 관점에서 고려해야 하는 점들을 알려드리고 조언을 건넨다. 초기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이와 같은 포인트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심사역 입장에서도 신경 쓰는 편이다.

Q.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애드테크, 미디어, 커머스, 챗봇, 시니어 테크 등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A. (송은강 대표파트너, 오종욱 팀장, 장정훈 팀장)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중요하다고 여기며 지켜보고 있다. 산업이 바뀌고 사용자들의 행동양식이 바뀌면서 미디어의 소비 방식이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연히 광고의 방향성도 달라진다. 챗봇도 마찬가지다. 챗봇 그 자체로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챗봇을 어떤 목적으로 왜 운영하고 그걸 어떤 과정으로 관리하는지가 더 궁금하고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관점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의 시장 전망도 여전히 좋다고 생각한다. 시니어테크 역시 긍정적인 전망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시장은 지금은 플레이어가 난립되어있지만 누군가가 분명히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Q. 초기 투자를 중점으로 하는 VC로서 투자유치를 위해 찾아오는 스타트업들의 재무적 매트릭스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가? 재무적인 분석은 어느 단계의 스타트업부터 중점적으로 지켜보는가.

A. (송은강 대표파트너) 솔직하게 말하자면 돈을 적게 쓰는 회사를 좋아한다(웃음) 투자를 통해 잡은 기회를 오래 끌고 가는 회사를 좋아하고, 돈을 제대로 쓰는 회사를 좋아한다. 그리고 실제로 회사가 돈을 제대로 쓰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실사를 진행한다. 재무적인 부분은 물론 회사가 성장해갈수록 더 중요해진다. 스타트업이 사업을 시작하다 보면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는 시점이 있다. 돈에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매출액, 수익부터 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숫자들 그러니까 고객수, 라이프타임 밸류 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다. 고객과 고객의 움직임, 동선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숫자를 보면 나온다. 그 숫자를 스타트업이 어떻게 여기고 관리하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Q. 첫 미팅을 하고 투자가 성사되기까지 주로 얼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지.

A. (송은강 대표파트너) 아주 빠르면 두 달이다. 일반적으로는 3-4개월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몇 번이나 만나는지는 케이스마다 너무 다르기 때문에 쉽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담당 투자 심사역을 한 번 만나고, 그 이후에 우리 셋을 한 번 만나고, 공식 IR을 하는 과정까지 최소한 세 번은 만난다. 투심은 별도다.


Q. 캡스톤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중 성공한 스타트업들의 공통점이 있는가. 개인의 윤리성이 회사의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A. (송은강 대표파트너) 윤리성이 없는 회사는 상대하고 싶지 않다. 이것이 두 번째 답이고, 첫 번째 답을 말씀드려야 하는데 사실 성공한 스타트업들 사이에 공통점을 찾기가 굉장히 어렵다. 잘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되는 경우도 있고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들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이분들이 모두 적절한 타이밍을 알아채고 그때 움직였다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도 말했듯이, 타이밍은 정말 중요하다. 적절한 타이밍, 그러니까 시대가 필요로 하는 시점에 회사를 창업하고 그만큼 성장시킬 수 있었는가, 시대적인 니즈를 제때 파악했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여인인 것 같다. 시장과 시대가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는지를 알아채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올해 10개 생기고 내년에 10개 생기고 내후년에 10개 생기지 않는다. 한 번에 붐이 일어 많이 창업되는 시기가 있다. 그런데 이 폭발적인 시기 이후에 그 시장에 들어가면 자리잡기가 굉장히 어렵다. 남들이 시작할 때 같이 시작하는 회사는 뒤에 따라오는 회사에 비해 엄청나게 한 발 앞서있는 상황인 거다.  물론 미리 시장에 들어가면 비용이 더 들 수는 있다. 너무 미리 들어가면 당연히 엄청난 비용 때문에 실패할 수도 있다. 그래서 <붐>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이다. 비슷한 회사들이 엄청나게 출연하기 시작하는 그 시기가 있다. 그 붐의 초반에 시대적 요구를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A. (장정훈 팀장) 덧붙여 말하자면, 미리 들어가는 업체들은 처음에는 힘들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또 분명히, 처음부터 그 분야의 산업을 리딩 하는 선도기업들이 나온다. 초기에 자리 잡고 업계를 이끌어가는 기업들이다. 그런 선도기업들을 사전에 판단하고 투자하는 게 벤처캐피탈의 또 다른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볼 때 기술에 대한 집중도뿐만 아니라 시장에 대한 이해와 그 시장의 성숙도를 포함해서 고려한다. 본인들이 추구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의 대상 시장이 현재는 없어도 다가올 미래에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기술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꿈꾸는 매출이 최소 1천억 정도는 되어야 초기 투자도 가능하다. 기술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우선 미래 시장에 대한 예측과 가능성이 필요하다.

 


Q. 세 분 다 엔지니어 출신이신데 어떻게 투자 심사역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A. (송은강 대표파트너) 삼성에서 엔지니어로 재직하다가 아시아 최초 인터넷 신문을 만들었던 중앙일보 인터의 개발팀장을 맡게됐다. 그 자리를 시작으로 비서실에 발령을 받았다가, 미국의 창투사에 파견 근무를 나가게 되며 운좋게 커리어가 바뀌게 되었다. 나도 평생 개발하게 될 줄 알았다. 오종욱 팀장은 나와 비슷해서 뽑았고 장정훈 팀장은 달라서 뽑았다(웃음) 모든 심사역이 같은 관점으로만 스타트업을 보게 된다면 정작 중요한 부분들을 놓칠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충실하게 이 업에 종사해보자는 기본적인 가치는 공유하되 관점은 다른 사람들을 뽑으려고 한다.

A. (오종욱 팀장) 엔지니어 출신이기때문에 오히려 더 투자를 잘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직접 풀고 싶고 직접 풀수도 있겠지만 옆에서 도우면서도 풀수 있다. 그게 바로 우리들의 역할이다. 스타트업을 만나서 사업 이야기를 하다보면 왜 이렇게 사업을 전개하지? 왜 이런 문제를 이렇게 풀지? 어떻게 풀려는거지? 너무나 궁금하고 계속 물어보고 싶어진다. 그러다보면 같이 문제를 풀고 싶어지고, 우리도 여기저기 발품을 팔며 사람도 소개하고 해결과정에 뛰어든다. 우리도 스타트업의 문제를 함께 풀고 싶고 잘 풀수 있다.

A. (장정훈 팀장) 나 역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개발자로 있을때는 벤처 생태계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창업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우연찮은 기회에, 첫 직장에서 경영기획 업무를 맡으며 회사의 경영과 관련된 문제들과 직접 부딪히게 되었다. 그 이후로 회사의 경영과 투자 관점을 지켜보게 되고 심사역으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송은강 대표파트너) 캡스톤파트너스는 펀드가 있는 한 계속해서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 남들이 많이 투자한다고 해서 금액을 늘리지도 않고 남들이 안한다고 해서 안하지도 않는다. 꾸준하게 펀드 모집 기간을 유지하며 펀드가 있는 기간에는 늘 투자를 해왔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우리는 투자건수와 그 규모를 일정하게 유지해왔다. 창업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래서 쉽사리 도전하기 어렵고, 성공하기는 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만, 실패 안에서 깨달아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창업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을 바꾸려 노력하는 분들을 찾고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런 분들을 후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