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펀딩클럽-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좋은 VC를 소개하고, 창업자들이 VC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여섯 번째로 소개하는 VC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입니다. 행사는 강석흔 대표의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소개, 강석흔 대표와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함께하는 대담, 그리고 참석하신 분들의 Q&A 시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나눠주신 알찬 이야기를 공유드립니다.

테헤란로 펀딩클럽은 2017년 2월부터 격주간 개최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테헤란로 펀딩클럽에서는 LB인베스트먼트의 박기호 대표님을 모십니다. 참가신청은 여기(http://bit.ly/2oa1asU)서 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는 이제 11년 차가 되어가는 VC이다. 지금까지 본엔젤스가 기자간담회를 두 번 했다. 첫 번째가 설립 전환 때 한 기자간담회였고 두번째가 첫 번째 펀드 출범할 때 개최한 기자간담회였다. 그 이후에는 종합적으로 본엔젤스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당시의 기자간담회 이후 본엔젤스 자체적으로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오늘 이 자리가 본엔젤스의 11년 역사를 총정리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발표의 부제는본엔젤스의 도전이다. 우리는 본엔젤스도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 본엔젤스는 투자하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매번 도전하고 있다.

본엔젤스는 처음 설립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1억에서 5억 사이의 투자를 집행한다.실리콘밸리는 모든 스테이지별로 촘촘하게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야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VC들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해외 스타트업 생태계에 비하면 단계별 투자가 자리잡지는 못한 상황이다. 특히 본엔젤스가 출범하기 이전에는 초기 투자에만 집중하는 VC가 없었다.

왜 어떤 VC들은 건당 10억 원 이상의 투자액만 집행을 하려 했을까? 이들이 자금 공급자의 논리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투자금의 수요자, 즉 창업자 입장에서는 내가 천만 원이 필요할 때도 있고 삼천만 원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런데 펀드는 늘 150-200억 이상으로 조성된다.  VC가 펀드를 세팅할 때는 보통 몇 개 정도의 기업에 투자할지 조성 단계에서 미리 설정해둔다. 그런데 일정 금액 이하로 투자를 하면(적은 금액의 투자) 투자 기업수가 갑자기 늘어나게 되고, 관리가 번거로워진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펀드의 총 사이즈와 상관없이, 그리고 각 스타트업에게 투자하는 금액에 상관없이, 미팅을 하고 협상하고 계약서 쓰는 일의 업무 로드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투자는 자금만 쥐어주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다. 투자한 스타트업마다 각자 관리가 필요한데 투자 개수가 많아지다 보면 이들의 관리가 너무 어려워진다.

본엔젤스는 설립자들이 곧 투자금의 수요자, 즉 창업자였다. 그러다보니 수요자의 입맛에 맞는 투자 스테이지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실감하게 되었고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자생적으로 본엔젤스를 설립했다. 그래서 본엔젤스는 늘, 수요자의 관점에 맞춘 최초 VC 사례라는 자부심이 있다. 남들이 보기엔 1, 2, 3억 애매한 금액대의 초기 투자가 사실 창업자들에겐 절실하다. 그래서 처음 설립한 후 5천만 원, 1, 2, 많아야 3억 이내의 투자를 집행했다. 본격적으로 펀드가 설립된 이후에는 4, 5억 정도의 투자도 진행하지만 여전히 1억 언저리의 투자들을 진행한다.

처음 출범할 때 정말 많은 분들이, 정말 다양한 걱정을 해주셨다(웃음) 투자 시장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전통적인 명언이 있다. 이것 때문에 수직 계열화하는 VC들도 많은데, 같은 펀드 내에서 초기 투자와 중기 투자, 후기 투자 단계를 나눠 진행하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초기 투자에만 집중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듣도보도 못했던 초기 투자를 하겠다는 게 말이 되니? 먹고는 살겠니?’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일부는 장병규 파트너의 엑싯 자금에서 시작된 자선사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존심이 정말 정말 상했고, 본엔젤스가 자리 잡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와신상담했다.

오늘 본엔젤스를 세 가지의 키워드로 설명해보려고 한다. 페이스메이커, 원 펀드, 그리고 뉴 호라이즌이다. 페이스메이커는 본엔젤스의 조직운영이며 철학이고 비전이다. 본엔젤스는 단 하나의 펀드만을 운영한다. 본엔젤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VC가 되고 싶으며 그 발자취를 지평선에 남기고 싶다.

페이스메이커는 마라톤에서 30km까지 같이 뛰어주며 육상선수의 페이스를 함께 끌어올려주는 사람이다. 본엔젤스는 스타트업에게 페이스 메이커 VC가 되고 싶다.

VC는 투자금을 주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돈은 다른 사람들과 가장 차별화되지 않는 요소다. 돈 자체는 범용재인 것이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말이지만 사실이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고들 하는데 시중 VC 펀드의 자금과 정부 출자금, 즉 돈은 몇 년 전부터 넘쳐난다. 흔하게 공급자들, 그중에서도 특히 대기업이나 자본이 많은 분들이 처음 VC를 만들 때 하는 말이, 돈이 있으면 다 되는거 아니냐는 말이다(웃음) 큰 펀드를 만들면 알아서 투자 잘 하고 스타트업들이 크는 거 아니야?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이건 가장 초보적인 착각이다.

물론 스타트업이라면, 우리 모두 돈이 아쉽다. 본엔젤스의 파트너들도 창업가였던 시절이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에게 돈이 얼마나 아쉬운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거시적인 산업으로 보면, 다시 이야기하지만, 특히 얼리 스테이지 투자시장에서 돈은 차별화되지 않는 범용재다. 그래서 오직 자금 지원보다는 그 과정을 만들어나가는 페이스 메이킹이 정말 중요하다. 본엔젤스의 파트너들은 IT, 소프트웨어의 백그라운드가 있다 보니 우리가 잘 알고 우리가 직접 페이스 메이킹할 수 있는 분야부터 페이스 메이킹과 투자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 페이스 메이킹이라는 게 정말 손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심사역은 노동집약적인 일이라서 정말 생각지도 못하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노동을 투입해야 한다. 중기, 후기 투자일수록 계약서를 잘 쓰고 숫자만 관리하면 되지만 초기 스타트업들은 정말 손이 많이 간다. 하나의 초기 스타트업과 함께 가는 것도 어려운데 투자 개수까지 늘어나다 보면 운용력이 엄청나게 필요하다. 본엔젤스도 물론 이 과정을 거쳤고, 초기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가면서 본엔젤스의 노동력 투입을 위해 회사 자체의 확대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래서 본엔젤스 2.0이 탄생했다.

본엔젤스는 세 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아홉 명의 파트너가 있다. 대부분이 창업가 출신이다. 또한 모든 파트너가 창업경험과 개발경험이 있다. 이번 발표를 준비하며 이런 분류를 처음 해봤는데, 본엔젤스는 창업 이력 별로 파트너 분류도 가능하다(웃음) 우선 박지영, 윤종일, 강석흔 파트너가 대학 재학 시절 창업을, 장병규 파트너와 김길연 파트너가 대학원생 시절에 창업을 했다. 김창하 파트너와 전태연 파트너는 직장경험 후 창업을, 송인애 파트너는 본엔젤스 창업 후 창업을 경험했다. 마크 테토 파트너는 직접 창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창업에 버금가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이 부분으로 여러 가지 네트워크를 보완해주고 있다. 전공/직군 배경별로 분류를 하자면 장병규, 전태연, 박지영, 윤종일, 김길연 파트너는 CS전공과 SW 개발 출신이며 김창하 파트너는 NE전공에 SW 개발 출신, 송인애 파트너와 강석흔 대표, 마크 테토 파트너 역시 이공계 출신이다. 박은우 심사역과 이범규 심사역도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 출신이다.

놀랍게도 본엔젤스는 이 엄청난 사람들의 무임금 노동체계를 이끌어가고 있다(웃음) 실리콘밸리에는 많은 선배 창업가들이 벤처 파트너가 되어 후배 스타트업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이들의 페이스 메이킹을 돕는다. 그런데 한국에는 이런 게 없었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보였다. ‘왜 내가 거기서 월급도 받지 않고 일을 해야 돼?’라고 생각한다. 본엔젤스는 이런 성공한 창업가들의 노동을 끌어들이는 게 특징이자 해야 할 일이라고 믿는다. 이 노동은 노동이 아니라 즐거움이며 인내도 포함한다. 초기 스타트업에 조언해주며 지켜본다는 것은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경영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회사 내에서 결정할 수 있지만 투자자는 그게 안되기 때문에 인내심을 필수적으로 가져야 한다. 본엔젤스는 창업가였던 우리의 벤처 파트너들을 투자자로 변신시키고 투자자로서의 자질을 학습시켜드리려 한다. 본엔젤스의 파트너들은 모두 본엔젤스 펀드에 돈을 출자했기 때문에 본엔젤스 그 자체와 강력한 연결고리를 쥐고 있으며 단순한 자문위원이 아니다. 모든 파트너가 LP인 것이다.

은행에서 돈을 대출할 때는 창구에서 어떤 직원을 만나느냐에 따라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스타트업 투자라는 것은 스타트업 입장에서, 투자사의 어느 임원, 어느 심사역, 어느 담당자와 딜을 시작하느냐에 따라 투자의 운명이 바뀐다. 그러다보니 세 명의 파트너가 있을 때보다는 아홉 명의 파트너가 있을 때 당연히 여러 아이템이 나오고 여러 캐릭터를 논의할 수 있다. 강석흔 대표를 만날 때와 마크 테토를 만날 때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고 진행하는 방식이 다르게 된다. 선호와 판단이 다르다. 각 파트너들이 투자하고 싶은 스타트업에 확신이 들면 발제를 진행하기 때문에, 투자 담당자의 구성을 다양하게 함으로써 더 다양한 혁신을 담을 수 있었다.

이렇게 다양성을 흡수하기 위해 본엔젤스가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운영 시스템이 본엔젤스의 오픈 이노베이션이라고 생각한다. 펀드밖에 있는 사람에게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동등한 권한을 주고, 그들에게 LP로서의 관련성을 부여하고 끌어오는 것이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고민도 많이 했다. ‘투자의 세계로 굳이 창업자를 끌어와야 하나? 이렇게 귀찮은 일을?’ 하고 고민이 되는 것이다. 투자에 관해 이것저것 알려드렸는데 나중에, 고마웠어. 잘 배웠어, 안녕~’ 하고 개인 투자사를 설립하며 떠나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 이별의 과정조차 다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이고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붐업시키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이 분들이 나중에 투자사를 차려서 본엔젤스와 함께 후속투자를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영원한 안녕도 아니다.

파트너들이 각자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본엔젤스 내부에서 일원화된 결정이 가능하냐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파트너로 영입한 분들 중 대다수가 본엔젤스에서 실제로 투자를 겪으며 이전에 좋은 관계를 맺었던 분들이기 때문에 서로 일종의 코드를 공유하고 있고 의견이 척척 맞는다. 깊은 신뢰가 기본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VC 내의 조직문화라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투자를 받을때 투심위원회의 구성과 조직문화를 확인해야 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초기 스테이지의 투자는, 만약 천 개가 무산되었다면 왜 천 개가 무산되었는지, 안 되는 이유를 모두 설명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일에 대해서 그 일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며,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진짜 어려운 것은 안 될 것 같은 일에 대해서도 왜 되는지 설명하고 그 이유를 굳게 끌고 나가는 힘이다. 이게 진짜 조직과 회사를 발전시키는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많은 VC들이, 무산되는 딜에 대해우리가 놓쳐서 대박 나는 건 그쪽 사정이야, 우리가 투자했을 때 사고만 안 나면 돼라고 말한다. 공공자본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렇다. 국민의 세금이라는 딜레마가 있기 때문에 이 돈은 함부로 날리면 안 되는 돈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초기 기업 투자라는 것은 이 돈 날리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 다른 분석보다도 그 마인드가 최우선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 생태계는 지금 그런 마인드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있다. 실리콘밸리는 당연히 민간 자본으로 VC펀드가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다들 망할 거라는 걸 알고 있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본엔젤스는 담당 심사역, 파트너들의 역할을 일종의통역이라고 여긴다. 창업자들은 여러 캐릭터를 갖고 있으며 여러 분야에서 온 사람들이고 여러 혁신을 주장한다. 이들은 처음 보면 다 특이해 보인다. 원래 위대한 혁신일수록 처음에는 허구로 보이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투자 딜을 논의하는 담당자의 역할이 크다. 투자 담당자가 창업가와 함께 이 아이디어에 꽂혀서, 하우스로 들어가 창업가들의 이 똘기를 객관적인 수치들로통역해서 소개해야 한다. 그런데 이통역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VC 내부의 문화가 통역을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통역이 잘 통하는 문화가 VC안에 있어야 하고 투자 담당자의 의지와 동기가 있어야 한다.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이 사람들을 이렇게까지 통역해주나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이런 통역이 잘 통하려면 VC안의 문화가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열려있어야 한다. 고압적인 문화에서는 절대 발생할 수 없는 일이다. 좋은 문화 안에서 좋은 통역이 통하고 나면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 담당자의 애착이 피어난다. 애착이 생기면 투자 시작 이후에도 원활한 페이스 메이킹이 진행된다. 노동력, 업무 로드의 효율성 이런 것들은 다 뒤로 하고 밤에도 카톡 하고 전화하고 서로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 애착이 쌓여가는 것이다.

본엔젤스 2.0은 매주 수요 투자회의를 갖는데 이 시간마다 책을 한 권씩 읽는 기분이 든다. 파트너당 한 두 개, 많게는 서너 개까지의 주제에 대해 발제하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다양한 코멘트를 해줄 수 있고 여러 시각을 한 자리에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렇게 지속적인 스터디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 파트너들이 각자 담당분야가 있다고 해도 전반적인 진행상황을 모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 와중에도 각 파트너들이 담당하는 전문적인 영역이 있으니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공통적으로 파트너들은 한국 내의 B2C, B2B 등 모든 투자에 관심이 있다. 그중에서도 전태연, 김길연, 김창하 파트너는 AI, VR, IoT, 드론, 헬스케어 등의 기술에 관심이 있으며 강석흔 파트너는 동남아시아(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도는 송인애 파트너, 일본은 윤종일 파트너, 미국(실리콘밸리, LA )은 마크 테토 파트너, 제주는 박지영 파트너가 담당하고 있다. 그 외에도 로켓 집중 자문은 장병규 파트너가 담당하고 있다. 투자 후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담당하고 계신다. 다른 파트너들도 물론 창업의 경험이 있지만 특히 장병규 파트너나 박지영 파트너가 큰 회사의 성장 과정과 그 안에서 겪어야 하는 성장통에 대 해 깊은 어드바이스를 해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시리즈 B, 시리즈 C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들도 계속해서 본엔젤스와 연락을 지속해가며 여러 가지 자문을 물으신다. 본엔젤스의 자금 투자가 초기 단계에서 끝났다고 하더라도 스타트업이 방문할 수 있는 마음의 고향처럼 남는 것이다.

본엔젤스에서는 창업 경험이 왕이다. 송인애 파트너의 경우 창업을 해보지 않고 전문직에 있다가 본엔젤스를 창업하게 됐다. 이분이 본엔젤스를 설립해본 이후 다른 투자 회사에 가서 절반 정도를 출근해가며 임원으로 활동을 했다. 그 이후 송인애 파트너가 말하길, 내부에서 투자 심사 등을 거칠 때 보면 창업가의 관점과 내공이 다르다는 것을 직접 느낀다는 것이다. 송인애 파트너께서 오히려 창업을 해 본 사람과 안 해 본 사람의 차이점을 더 열심히 말씀하신다(웃음) 이게 바로 우리의 철학이다. 창업자에 대한 마음 깊은 곳에서의 존중.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믿는다. 창업을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들은 다른 스타트업을 볼 때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깊이가 다르다고 확신한다.

본엔젤스는 평판을 정말 중요하게 여긴다. 본엔젤스가 아무리 잘해왔고 앞으로 잘할 것이라고 해도 창업자 커뮤니티에서의 평판을 지켜내는 것이 우리의 최고 가치다. 예를 들어보겠다. 본엔젤스의 투자를 받은 초기 스타트업들이 후속 투자를 받을 때, 본엔젤스는 본엔젤스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시그널이 해당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유치에 불이익이 되지 않도록 조심한다. 투자 팔로우온을 진행하는데 있어 본엔젤스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게 아니라 해당 스타트업과 후속투자자를 고려한 판단을 내린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이런 것들이 쌓이다보면 장기적인 평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본엔젤스의 본데이, 다본데이에서는 지금까지 본엔젤스의 포트폴리오사들이 모두 모여 그들 간의 유대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본엔젤스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좋다,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스타트업 동네의 노하우는 책에 쓰여있지 않다. 직접 알음알음 발품을 팔며 뛰어야 서로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본엔젤스 펀드는 한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VC 펀드라고 확신한다. 가장 혁신적인 VC펀드란 스타트업의 혁신을 온전히 다 받아낼 수 있는 generous 한 펀드라고 생각한다. 똘기를 다 받아낼 수 있는 펀드인 것이다. 이노베이션이라는 것은 ‘똘끼’에서 온다. 제약조건이나 꼬리표가 있으면 똘끼를 담아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본엔젤스의 펀드는 늘 빈그릇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스타트업을 만난다. VC의 펀드가 빈 그릇일수록 스타트업의 혁신을 잘 담아낼 수 있다. 그래서 본엔젤스 내부에서는 투자자가 스타트업 사업에 꼬리표를 달만큼 너무 똑똑하면 안 된다는 말도 한다. 공부와는 별개의 똑똑함이지만(웃음) 스타트업들을 자꾸 평가하고 꼬리표를 붙이면 이들은 혁신적인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지 못한다. 정부나 투자사에서는 자꾸 평가를 할 게 아니라 담아낼지 안 담아낼지만 결정하면 된다.

엔젤스는 페이스 메이커 펀드 1을 소진하고, 그 후에 페이스 메이커 펀드 2를 소진중인데 이때 본엔젤스의 펀드는 백지장처럼 하얀 펀드. 아무런 꼬리표가 없다. AI펀드, 4차 산업혁명 펀드 같은 꼬리표를 붙이지 않는다. 이렇게 멋있게 이름을 붙이는 순간 이 키워드가 꼬리표가 되어 꼬리표 있는 똘끼를 지원하게 된다. 꼬리표 있는 똘끼는 이미 똘끼가 아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피보팅을 할 때도 있고 이것저것 타이틀을 바꾸면서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꼬리표가 있으면 초점이 사업을 잘하는 방안으로 가는 게 아니라 꼬리표를 잘 따라가는데 맞추어진다. 모태펀드도 마찬가지다. 꼬리표가 너무 많다. 그래서 그걸 신경 쓰느라 정작 제대로 투자를 못하는데 정말 아쉽다.

본엔젤스는 테마도 없고 오로지 페이스 메이킹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이름이 페이스 메이커 펀드다. 거의 대부분의 VC가 여러 개의 펀드를 운용한다. 이런저런 이름을 붙인 펀드들은 물론 시의성에 맞는 멋진 의미를 지니기도 하지만 본엔젤스에게는 펀드가 곧 VC VC가 곧 펀드이기 때문에 우리 투자철학과 시장 상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펀드에 모두 투영할 수 있다VC 업은 스타트업을 평가하는 게 아니다. VC는 펀드를 소진하는 업이다. 파트너, 심사역은 펀드라는 규약과 목적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본엔젤스는 펀드가 곧 VC이기 때문에 펀드 하나의 규약과 목적 안에서 모든 본엔젤스의 활동이 규정되며, 이 하나의 펀드가 소진될 때까지 그 안에 모든 것을 녹여낸다. 그래서 원 펀드 원 팀이라는 규율로 움직인다.

본엔젤스는 VC가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트업이 VC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은 어떤 VC를 선택할까. 스타트업들은 자신의 혁신을 가장 잘 담아줄 수 있는, 그리고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VC를 선택한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돈은 따지고 보면 차별성이 없는 범용재다. 그렇기 때문에 본엔젤스는 우리가 제일 먼저, 우리가 가장 높은 선호도로 스타트업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게끔 늘 노력하고 있다. 그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본엔젤스의 펀드는 100% 민간 펀드다. 본엔젤스의 펀드에는 단 1원의 정부자금, 단 한 번의 모태펀드 자금도 없었다. 이렇게 펀드를 운영하는 VC는 현재 대한민국에 본엔젤스밖에 없고 그 부분에 있어 큰 자부심과 사명감을 품고 있다. 우리는 정부의 돈을 받지 않고 운영하는, 한국 생태계 창업자들이 만든 VC라는 점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민간 자본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VC로서의 최소 관리감독만 받고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본엔젤스의 펀드에 어떤 LP가 투자했는지를 일일이 공유할 수는 없지만 절반 정도의 LP가 큰 성공을 거둔 국내 창업자들이다. 큰 인수합병건이 발표되면 보통 본엔젤스 파트너가 직접 찾아간다(웃음) 본엔젤스에 펀드에 출자하기를 권해드리는 거다. 어차피 이분들은 언젠가 분명히 결국 엔젤 투자자, 멘토, 투자자가 된다. 그 교육을 본엔젤스라는 최고의 학교에서 가르쳐드린다. 단순한 파트너, 멘토가 아닌 투자 철학과 투자 노하우를 얻는 투자자가 된다.  이 신념을 퍼뜨리는 거다. 이게 모두 순환 생태계이자 긍정적인 리사이클링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창업자들이 LP로 출자해주시니 파트너들이 혹시 자신의 범위를 벗어나는 어드바이스를 받아야 할 경우에는 LP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청하기도 한다. 본엔젤스의 파트너 중 김길연 파트너와 전태연 파트너는 본엔젤스가 투자했던 가난하지만 열정 넘치는 창업자였고 이제 성공적으로 본엔젤스에 투자자로서 컴백했다. 펀드에 출자한 LP 7명은 본엔젤스의 포트폴리오였다가 성공적으로 엑싯 후 자산가가 되어 일부를 본엔젤스 펀드에 출자했다.

이 사이클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VC가 계속해서 평판에 집착해야 한다. 총체적으로 본엔젤스와 부대꼈던 그 시절이 긍정적인 이미지로 남아야 LP로 다시 돌아오고 싶을 것이다. 스타트업으로서 본엔젤스와 함께 일 했는데 험한 꼴만 보고 이익만 챙기는 모습을 봤다면 결코 돌아오고 싶지 않을 것이다. 본엔젤스가 명료하고 명확하게, 매력 있게 제시한 비전에 공감하며 본엔젤스와 좋은 관계를 쌓아온 사람들이 투자자로 돌아오고 싶어 할 것이다. 또한 돌아오고 싶은 사람들 중에서도 충분히 많이 엑싯한 포트폴리오들이 본엔젤스의 LP가 된다. 본인이 큰 성과를 내보았으니 본엔젤스의 펀드가 좋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선순환이 돌아갈 때 진정으로 선배 창업자가 투자가가 되어 후배를 도와주는 생태계가 구축되는 것이라고 본다. 2010년 그리고 2009년에 본엔젤스는 이렇게 초기 투자를 하긴 하는데 대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 20, 30년이 걸릴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선순환 구조가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빨리 자리 잡히게 되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금 실리콘밸리처럼 자리잡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대체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에는 왜 이렇게 정부의 돈이 많이 투입되어 있을까? 벤처 펀드에 출자를 해줄 판이 너무 작기 때문이다. 자산가들은 벤처 투자에 대해서, 리스크가 크다는 것만 알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자산이 있으면 부동산을 사거나 다른 쪽으로만 돈을 쓰고 안정적인 채권만 구입한다. 사람들이 벤처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벤처 펀드에 출자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지금 본엔젤스는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LP 풀을 늘려가고 있다. 생전 벤처펀드가 뭔지도 몰랐고 투자도 해보지 않은 중견회사, 대기업이 점차 본엔젤스 펀드에 출자를 하기 시작했다. 본엔젤스는 이 사실이 정말 기쁘다. 이 분들은 이제 한번 벤처 투자를 해보았기 때문에 다른 벤처 투자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학습시켜 드린 것이다. 이 분들이 벤처 투자를 하는 이유는 뭘까? 당연히 펀드 수익률에 대한 니즈도 있지만, 이 분들 입장에서는 본엔젤스가 가장 얼리 스테이지에서 밑바닥을 훑고 있으니 무슨 혁신이 일어나는지 레이더망을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투자한 것들을 보다가 성장하는 곳이 있으면 그 큰 회사들이 후속 투자를 진행할 수도 있다. 스타트업들을 자기 회사의 M&A 대상으로 고려할 수도 있다. 회사 혁신으로 이어질만한 성장동력, 수익원으로 스타트업을 고려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먼저 본엔젤스를 찾아오기 시작할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

얼마 전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김태경 대표에게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 이후 김태경 대표가 인터뷰 중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원래는 VC 투자를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본엔젤스, 알토스벤처스 같은 투자사들은 성공하라고 닦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니즈가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줄 수 있고 잘 공감해줄 수 있는 VC를 골라 투자받았다고 말했다. 본엔젤스는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며 스타트업 투자의 지평을 넓혔다고 생각한다. 본엔젤스 파트너끼리도 이야기할 때, “다른 투자사에서는 분명통역이 안될 것이기 때문에 이 스타트업은 본엔젤스가 아니면 투자가 안될 것”이라고말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도 기분이 정말 좋다. 본엔젤스이기 때문에 투자하고 본 엔젤스이기 때문에 투자를 받아준다는 이 생각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이 외에도 본엔젤스는 새로운 활동 지평들을 열어가고 있다. 우선 카이스트 전산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스타트업 몰입캠프라는 정규 과목을 진행 중이며 매드 캠프라는 이름 아래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교육하고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을 늘 진행 중이다. EIR 뿐만 아니라 PR 매니저, 법무 담당자가 본엔젤스 내부에 함께하며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본엔젤스는 또한 글로벌 진출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지평을 열고 있는데, 이미 동남아시아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투자사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이라는 지리적 이점, 그리고 한국시장의 가능성과 성장성, 한국계 인재를 허브로 10년의 역량 레버리지를 구축하려고 모든 파트너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본엔젤스는 매년 스스로 혁신한다. 다음번 펀딩을 잘 진행하려면 실제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스타트업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정책적인 니즈에 의해 공공기관에게 점수받는 것도 아닌, 광야의 VC. 우리 자신이 스스로 내용을 계속 발전시켜야 펀딩을 받을 수 있다. 본엔젤스는 10년간 114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처음 1년은 2,3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지만 최근에는 월평균 2개 정도의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본엔젤스의 포트폴리오 중 11개 스타트업이 M&A에 성공했다. 10개 중 1개 스타트업 꼴로 M&A를 했으니 한국 VC들 중 굉장히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례들이 있고 앞으로도 많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로벌, 크로스보더 M&A 사례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11개 중 5개 정도는 10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 114개 중 80여 개 정도의 스타트업은 분야가 거의 30여 개 분야이며, 백지장처럼 하얀 펀드 나에서 여러 투자를 해냈다.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수용하다 보니 이렇게 많은 분야에 투자를 할 수 있다.

창업자의 입장에서 좋은 VC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다음의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VC의 평판을 직접 알아봐야 한다. 투자철학과 경영철학도 물론 중요하지만 직접 주변 스타트업들의 평판을 들어보라.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 어떤 스타트업들을 흡수하고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어떤 태도로 하고 있는지를 직접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는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각 투자사의 투자자들, 심사역들이 어떤 전문성으로 스타트업을 돕고 있는지 살펴보라. 다음으로 VC의 근속성도 살펴봐야 한다. 심사역이나 투자 파트너의 이직이 너무 잦은 VC는 정작 투자를 결정하고 나면 그다음부터가 골치 아파진다. 스타트업의 회사 가치나 현황을 VC 하우스 내에서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 진행 이후의 지원이나 그 외 후속적인 활동들이 정말 어렵고 힘들어진다. 투자 이후에도 넥스트 라운드 투자 사항이나 계약 권한 등 남아있는 산들이 정말 많다. 그때마다 협조해줄 수 있는 VC가 바뀐다면 스타트업 입장에선 정말 많은 공수가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VC는 멤버들이 장기근속하는 VC.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은 VC ‘좋은 구조’를 가진 VC. VC는 펀드의 규약과 테마, 이해관계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펀드 내에 어떤 LP가 속해있는지, 이들의 의사결정권은 어떻게 되고 펀드가 어떤 의사결정 과정을 내재하고 있는지, 이들의 벤처캐피털 리워드는 어떻게 산정되는지 그 구조를 잘 알아보아야 한다. 펀드의 구조를 잘 살펴보는 것이다수직적인, 경직되어 있는, 그래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펀드와 VC들은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밖에서 한다고 해도 안을 들여다보면 좋은 딜이 나올 수 없다. 구조가 좋아야 앞으로의 과정이 좋다. 장기적인 안목을 위해서 이 부분을 필수적이다. 돈이라는 조건을 빼놓고 봤을 때 내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나 자신, 그리고 이 VC가 과연 평생의 인연을 이어갈 만한 친구로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인지를 살펴보시기 바란다.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든든한 사람이 될 것인지를 생각하고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 패널 토론과 청중 Q&A
강석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Q. 투자를 위해 얼마나 많은 딜을 검토하는가?

A. 일 년에 천 개 정도의 미팅, 딜 이야기가 오간다. 그래도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숙하며 스타트업들의 사업 내용이 이전에 비해 많이 다듬어진 추세다. 콜드 콜은 사실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체크한다. 최대한 다양한 루트로 스타트업들을 만나려고 한다.

 

Q. 천 개의 딜이라면 정말 어려운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건데, 어떻게 해야 본엔젤스와 컨택하고 본엔젤스의 레이더망에 들어가서 투자받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

A. 본엔젤스가 투자한 회사, 또는 본엔젤스가 잘 알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받는 게 당연히 가장 좋다. 소개해주는 사람이 이 스타트업과 이 대표님에 대해 소개해줄 수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 콜드 콜을 통해서도 물론 좋은 딜을 만날 수 있지만 처음 콜드 콜 메일을 보내면 본엔젤스는 이 사람들이 누군지 전혀 기본적인 정보가 없다. 그러다 보니 소개를 받는 게 당연히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이런 행사들에서 네트워킹을 하고 인사를 나눈 후 메일로 사업요약서를 보내는 그런 방법도 있을 듯하다.

 

Q.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하긴 했지만 사실 서울에 많이 중심이 몰려있다. 지방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거나 투자하는 경우도 있는지.

A. 물론이다. 제주도나 부산 스타트업과도 투자 이야기가 오갔다. 물론 본엔젤스와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면 스타트업에서 가끔씩 서울을 올라와야 할 때도 있겠지만 스타트업의 소재지를 따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전혀 상관없다.

 

Q. 파트너들이 굉장히 다양한 창업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학생, 대학원생 때 창업한 파트너들도 있고 최근 정부에서도 이를 부추기는 추세인데 학생들이 창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본엔젤스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대학생 캠프도 있고 본엔젤스 내부에서도 이런 고민을 자주 이야기 하곤 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창업을 직접 먼저 하는 것보다는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우선 이 분위기를 파악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역시 학생 때 창업을 했었는데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우선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일해 볼 것 같다. 직원이건, 인턴이건 큰 성과를 달성하기 전, 막 성장을 시작하려는 시기에서의 스타트업 조직문화를 겪게 되면 도움이 될 만한 간접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에 창업을 하면 당연히 시행착오가 적다. 학생들이 일해보기 좋은 스타트업은 물론 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다. 일단 한 번 선발을 거친 스타트업이니까 사기꾼에게 노동착취당하는 것과는 전혀 전혀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무조건 창업하면 정말 고생을 많이 한다. 다른 루트를 통해서 깨닫고 체험할 수 있는, 굳이 안 해도 되는 고생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Q. 투자한 스타트업들을 얼마나 자주 만나는가?

A. 각 파트너들이 스타트업과 월례, 분기 회의 등 현황 공유를 정기적으로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건 아주 기본적인 것이고 그 이외에는 카카오톡도 하고, 전화도 하고, 메일도 하고, 지나가다 들리기도 하고주기적으로 그때그때 캐주얼하게 만나서 편하게 매번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Q. VC 투자를 받아야 하는 질문이 있었다. 지속적인 수입원을 만들어서 계속해서 내실 있게 회사를 꾸려가면 되는 것이지 투자만 많이 받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뜻인 듯하다. 어떤 스타트업은 굳이 VC 투자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데 본엔젤스가 투자를 해서 꼭 도움을 주고 싶을 때도 있지 않은가. 어떤 경우에 그런 생각을 하는가.

A. 투자를 받고 안 받고는 오직 성장이라는 키워드만 생각하면 된다. 내가 회사를 꾸려가는데 적당하게 먹고살 만큼만 벌고 싶다거나,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고 싶다면 투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회사를 성장시키고 싶고 그 속도를 갈수록 더 빠르게 하고 싶다면, 정말 뚫고 가고 싶다면 자금을 투입하고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 없으면 물론 안 받아도 된다.

 

Q. 안 받겠다고 하는데도 본엔젤스가 투자를 설득한 경우가 있는가?

A. 간혹 있긴 한데 그냥 그런 얘기를 해보는 것뿐이다. 이만큼의 투자금을 부으면 분명히 더 성장할 수 있는데 대표님들이 안분지족 하실 때도 있다. 이걸 우리가 더 크게 키울 수 있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신념이 너무 확고하면 투자를 거절할 때도 있다.

 

Q. 본엔젤스가 지금의 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싶어 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런 스타트업이 있다면 어떤 스타트업인가?

A. 각종 AR, VR, IoT 등 차세대 기술 쪽에 당연히 관심이 많다. 그다음으로는 동남아시아 분야의 글로벌 스타트업들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본엔젤스의 펀드는 기본적으로 Bottom-up 전략을 추구한다. 펀드를 만들 때 전략 사업을 정해놓고 시작하지도 않는다. 전체적인 동향을 살펴봤을 때 이 분야의 산업이 이슈가 있고 혁신적이라고 느껴지면 그곳에 투자한다.

Q. 본엔젤스 내에서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특별히 공부하는 수단이나 방법이 있는가? 개인적으로나 회사 전체 차원으로나 그런 방법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린다.

A. 투자자들끼리 스터디 모임이나 해당 산업 분야 세미나를 많이 하고 자료 조사도 꾸준히 하는 편이다. 본엔젤스는 내부 세미나를 많이 한다. 심사역들이 발제해서 특정 테마에 대해 조사하고 스터디한다. 전문가를 초빙해서 본엔젤스 내에 강연회를 듣기도 한다.

 

Q. 투자하신 포트폴리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A. 너무 많다(웃음) 아무래도 가장 많이 성장한 우아한 형제들이 역시 항상 기억에 남는다. 본엔젤스 하면 배달의 민족이 마치 대표선수처럼 거론되니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다. 김봉진 대표를 개인사업자 때 처음 만났다. 법인을 만드는 순간부터 함께 있었다. 김봉진 대표는 정말 스펀지 같은 분이다.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다양한 색깔 중 좋은 것들을 모두 받아들이고 흡수한다. 예를 들어, 배달의 민족이 이전에 배포한 포스터 중배달 정보기술로 배달산업을 혁신시키자라는 문구가 포함된 포스터가 있었다. 그 밑에 배달 업소 수, 리뷰수, 시스템 안정성이라는 세 가지의 단어가 작게 나와있는데 이런 문구도 그때 투자사였던 본엔젤스가 코멘트해드린 아주 작은 이야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적재적소에 이런 것들을 모두 활용하는 능력을 갖고 계시다.

 

Q. 비슷한 규모의 다른 VC보다 오퍼레이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을 것 같다. 파트너들에게 월급을 주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에서 운영 수수료가 확실하게 절감되는 것 아닌가. 이런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 가벼운 VC로서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성공적인 M&A로 좋은 성과를 낸 분들이 앞으로 선배로서, VC로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이 실리콘밸리 등 다른 곳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본엔젤스의 미래도 계속해서 기대된다.
본엔젤스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창업자들이 파트너가 되어 좋은 멘토링을 해주는 것이 가장 큰 강점 아니겠나. 실제로 본엔젤스의 파트너 같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의 멘토를 해야 하기도 하고. 그런데 현실에 그런 사람들은 굉장히 적은 편이고, 대기업 임원을 퇴직하신 분들이나 실제 스타트업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자꾸 정부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서 멘토를 하려고 한다. 이런 분들에게 뭐라고 조언을 해 드려야 할까? 이런 사람들도 스타트업 투자자를 하고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까?

A. 사실 그분들의 인생을 되돌려서 스타트업을 다시 경험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웃음) 그런 분들이 진짜 민첩하게 움직이는 스타트업 펀드에 LP로 활동하며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 알아간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본엔젤스의 LP 중에서도 스타트업에 대한 경험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다른 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 배워보고 싶어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다. 학습이란 이해관계가 얽혀야 팍팍 다가오는 것이다. 내 돈이 투입되어야 하고 내 돈을 날려봐야만 한다. 실제로 VC펀드에 연이 닿고 출자를 해보면 스타트업 투자를 배울 수 있고, 이런 가르침이 쌓이고 나면 좋은 멘토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초기 스타트업들은 기업가치 산정이 어렵다. 어떤 근거로 밸류에이션 하는지, 이 과정에서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따로 있는지?

A. 본엔젤스는 백여 개에 투자를 하다 보니 우리 사례를 통해서 지금 이건 예전 사례와 비슷하니 서로 공정하다는 가치가 대략 나온다. 그 안에서 조율을 한다.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은 성적표가 아니다. 스타트업이 내고 있는 숫자를 부풀리거나 증가시켜서 어떤 딜을 성사시키기를 원하는 분들이 계신다. 보통 VC들은 자신의 투자 라운드에서 10% 정도의 지분을 갖기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은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과 펀드에서 원하는 자금, VC가 원하는 자금 등을 산정하고 이 부분을 조율해서 원하는 지분율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 모든 조합의 결과가 밸류에이션이지 이것 자체가 스타트업의 성적표는 아니다. ‘우리 밸류가 얼마입니까?’ 그걸 아무도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스타트업의 가치평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저널을 보면 가장 마지막 문구가 ‘Startup Valuation is Art’이다(웃음) 허무하지만 정답은 없다는 말이다. 이런 관점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Q. M&A가 잘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A.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중견기업, 대기업들이 벤처 투자와 생태계에 더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M&A도 일어난다. 또한 해외 M&A가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대기업들은 국내 스타트업들을 인수하지 않는다.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의 스타트업을 사는 등 시장 영역이 넓어져서 이 분야가 확장되고 크로스보더 M&A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쿠팡이나 배달의민족, 카카오처럼 스타트업에서 성공한 대기업들이 그나마 M&A 를 할 수 있는 DNA를 내재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이렇게 M&A 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

 

Q. 정책관련 토론자리에 갔다가, 지금 퍼붓고 있는 2조의 창업지원 자금을 3조로 늘리겠다는 말을 듣고 놀란 적이 있다. 정부가 어떤 창업 지원을 할 때 스타트업 생태계가 가장 발전할 수 있을까?

A. 규제를 없애주는 것이다. 너무나 진부한 이야기지만(웃음) 핀테크를 예로 들어보겠다. 몇 년 전 금융, 부동산 정보 플랫폼, 숙박업 등은 스타트업, 벤처가 해서는 안 되는 분야였다. 지금 같은 융합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IT와 버무려지며 혁신이 탄생하는데 이걸 하나하나 파고들 때마다 정부의 규제에 부딪혀야 하는 거다. 본엔젤스의 포트폴리오 중 테라핀테크 역시 유권해석을 거쳐야 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본엔젤스 펀드에는 정부 돈이 전혀 포함되어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투자를 시원하게 질렀고, 본엔젤스가 별 제재를 받지 않는 걸 보자 다른 VC들도 함께 들어오기 시작했다.
본엔젤스 펀드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큰 VC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본엔젤스는 초기 기업에 투자를 하니 본엔젤스 펀드에 큰 VC가 출자하면 나중에 시리즈 B, 시리즈 C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단계별 딜 소싱이 성립된다. 단계별로 진행되는 하나의 생태계 연결고리가 자리 잡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VC가 다른 VC의 펀드에 출자하지 못한다. 더 놀라운 것은 VC가 해외 VC 펀드에는 출자할 수 있다. 엄연한 역차별이다. 도대체 왜 이런 제도를 만들어두었냐고 하니, VC들의 펀드 자금에 정부의 돈이 포함되다 보니 VC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펀드 자금을 돌려 막을까 봐 규제로 막아두었다는 거다. 할 말이 없었다. 아무리 모든 규제는 다 그 이유가 있다고는 하지만(웃음)

 

Q. 본엔젤스가 생각하는 좋은 스타트업이란? 좋은 CEO의 자질과 비전이란?

A. 본엔젤스의 파트너들은 모두 다 철학이 다르다. 그래서 나의 경우만 이야기해보겠다. 나는 우선 실행력과 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까 김봉진 대표(우아한 형제들)를 이야기했지만, 김봉진 대표가 배달의 민족 초창기 시절에 전단지들을 수집하기 위해 쓰레기통을 다 뒤졌다. 이렇게 쓰레기통을 뒤져서라도 하는 근성과 끈질김을 좋아한다. 고매한 사람들은 사업하는 광야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 근성과 끈질김으로 지속되는 실행력이 중요하다. 그다음은 큰 그릇이다. 꿈이 커야 한다. 적당한 자영업으로 투자금을 잃지 않게 해주겠다며 1억 투자 요청하는 사람들에겐 투자하지 않는다. 큰 꿈의 전제조건이 근성 있는 실행력이다. 실행력은 없는데 꿈만 있다면 그건 허망이고 허상이다. 다음으로, 좋은 CEO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좋은 팀원, 좋은 임원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어야 좋은 CEO라고 할 수 있다. 실행력, 그릇, 매력이 중요하다.

 

April 17th, 2017|Categories: Archive, Teheran Club|

테헤란로 펀딩클럽-글로벌브레인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좋은 VC를 소개하고, 창업자들이 VC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다섯 번째로 소개하는 VC는 일본의 대표적인 VC인 글로벌브레인입니다. 행사는 노부다케 스즈키 파트너의 글로벌브레인 소개, 노부다케 스즈키 파트너와 김정용 파트너,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함께하는 대담, 그리고 참석하신 분들의 Q&A 시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글로벌브레인이 나눠주신 알찬 이야기를 공유드립니다.

테헤란로 펀딩클럽은 2017년 2월부터 격주간 개최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브레인은 1988년 유리모토 야스히코가 설립한 일본 벤처캐피털로 지금까지 103개의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투자한 103개의 초기 스타트업 중 9개의 스타트업이 상장했고 26개의 스타트업은 성공적으로 인수-합병을 거치며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브레인은 도쿄와 서울, 싱가포르, 실리콘밸리 등 세계 각지의 마켓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스타트업들과 지속적으로 만나기 위해 각 도시별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브레인의 한국 지부에는 두 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펀드 세 가지는 KDDI-Open Innovation Fund, 31Ventures-Global Innovation Fund, GB-VI 펀드이다. KDDI-Open Innovation Fund는 NTT도코모, 소프트뱅크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이동통신사로 꼽히는 KDDI가 LP인 펀드다. CVC펀드이기 때문에 KDDI의 다양한 모바일 사업들과 연계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31Ventures-Global Innovation Fund도 CVC펀드이며 LP는 MITSUI FUDOSAN이라는 일본 기업이다. 이 펀드를 통해서는 일본과 미국, 아시아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한다. 마지막은 GB-VI 펀드로 작년 12월 발표되었고 일본 기업에 투자를 원하는 다양한 LP들(도쿄대학교, JTB, Mitsubishi, ISD 등)로 구성되어있다.

 

 

글로벌브레인은 ICT 분야를 기반으로 커머스, 게임, 미디어, 광고, 교육, HR, AI, 빅데이터, IoT 등 다양한 갈래의 산업군에 투자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맵을 보면 일본 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외국 기업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중 주목받는 6개의 포트폴리오를 간략하게 설명드리려고 한다.

첫 번째 포트폴리오인 Mercari(https://www.mercari.com)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유니콘이 된 서비스로, 월별 거래 규모가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개인 간 중고거래 서비스 제공 모바일 마켓 서비스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 일본에서 4,000만 다운로드를, 미국에서 2,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글로벌브레인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가장 잘 알려진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소개해드릴 두 번째 스타트업은 Araya Brain Imaging(http://www.araya.org)으로 역시 일본 스타트업이다. IT와 뇌과학 분야의 통합을 목표로 하며 뇌과학적 정보를 기반으로 더 똑똑한 AI를 만들기 위한 artificial consciousness를 개발하고 있다. Araya Brain Imaging은 최근 투자한 스타트업인데 벌써부터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AI는 누구나 그 위대함을 알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Araya는 AI 알고리즘의 연구를 일본의 다른 스타트업들에 비해서도 빠르게 진행해나가고 있다.

다음은 Axelspace(https://www.axelspace.com)라는 일본 스타트업이다. 도쿄대학교의 스핀오프 스타트업으로 마이크로 인공위성을 개발 중에 있다. 이 외에도 건설 장소를 사전에 살펴보고 관리하는데 용이한 드론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Dronomy(https://www.dronomy.com)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스핀오프 한 후 Powerd Clothing을 개발 중에 있는 미국 스타트업 Superflex(http://www.superflextech.com) 등이 있다. 싱가포르와 인도의 스타트업인 near(https://near.co)은 세콰이어 캐피탈과 시스코의 투자도 유치한 스타트업으로, 위치 정보 프로파일링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글로벌 대기업에 고객 정보 사전 파악 솔루션을 제공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한국의 8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파이브락스, 캐시슬라이드, 직방, Fluenty, 레인보우닷, 봉봉, VCNC(비트윈), 아이데카에 투자했다.

글로벌브레인은 스타트업을 위한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 이벤트들은 오직 네트워크를 위해 준비된 이벤트이다. 특히 글로벌브레인의 메인이벤트인 ‘글로벌브레인 얼라이언스 포럼’의 경우 100% 초대제로 운영된다. 글로벌브레인은 이 이벤트를 일 년에 한 번, 12월에 개최하는데 한국과 일본, 아시아, 전 세계에서 약 600명의 창업가와 대기업 담당자들이 참가한다. 글로벌브레인은 글로벌브레인의 포트폴리오사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이 있는 일본 대기업, 에이전시 등을 초대해 이들과의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해준다. 실제로 이 이벤트를 통해 전세계의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으며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어 누구나 관심갖는 역사 깊은 행사라고 볼 수 있다.

KDDI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모바일 회사이며 다양한 분야의 산업과 IT를 엮어 여러 분야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동통신사이다. KDDI-Open Innovation Fund는 KDDI의 사업과 협력할 수 있는, 그리고 KDDI와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했을 때 상호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KDDI-Open Innovation Fund는 무겐라보와도 연계되는데, 무겐라보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중 하나로, KDDI가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지원할 때는 이 무겐라보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사업 멘토링을 지원한다. KDDI-Open Innovation Fund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스타트업들은 KDDI의 무겐라보 프로그램의 인큐베이팅, 액셀러레이팅에 참여할 수 있으며 KDDI 뿐만 아니라 일본 내의 많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스타트업의 문제를 고민할 수 있다. 대기업과의 협업 포인트를 높이고 일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다 더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셈이다.

 

 

글로벌브레인의 투자사이자 한국 스타트업인 파이브락스의 사례를 들며 글로벌브레인 소개를 마무리하려 한다. 파이브락스는 한국 스타트업으로 모바일 게임 고객 생애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분석해 마케팅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파이브락스는 글로벌브레인이 투자한 첫 번째 한국 스타트업이었는데, 파이브락스의 기술력과 전문성이 큰 성과를 불러올 것이라 확신해서 투자하게 됐다. 파이브락스는 글로벌브레인의 투자 이후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일본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리고 모두들 다 아시겠지만 미국의 모바일 광고 기술 및 수익화 플랫폼 선도기업인 탭조이가 파이브락스를 인수했다. 이 사례는 글로벌브레인과 KDDI에게도 굉장히 고무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다.

글로벌브레인은 기본적으로 웹에 기반한 독창적인 기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으며 IT 산업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다. KDDI-Open Innovation Fund가 CVC 펀드인 만큼 비즈니스 모델이 KDDI와 연결이 있으면 더욱 좋다. 한국시장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국제 시장에서 커나갈 수 있다고 자신하는 서비스라면 꼭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글로벌브레인의 네트워크와 진출 범위는 꼭 일본과 한국, 아시아에만 국한되어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을 그로스 마켓이라고 생각하고 글로벌로 크게 뻗어나갈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다. 장기적인 사업 방향에서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언제든지 연락주셨으면 좋겠다.

일본 시장은 한국 시장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굉장히 다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 소비자들이 콘텐츠에 대한 소비를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본은 전 세계의 사용자들과 비교해서도 굉장히 지불 의사가 높은 소비자들이다. 미국, 중국, 한국 등 다른 여러 콘텐츠 강국들과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음악, 게임, 만화 같은 각종 문화산업 장르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소비욕구가 강한 편에 속한다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퀄리티를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한국의 콘텐츠 프로바이더들에게 일본은 황금시장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한국 스타트업들이 많이 진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염두에 두어주셨으면 하는 것도 있다.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맺어야 하는데, 일본 사람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큰 회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는 명성과 시간이 함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본 회사들은 일단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 그 관계를 굉장히 소중히 여겨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 그러니 시간을 갖고 좀 더 차분하게 접근해주시기를 바란다.

 


 

Q. 투자한 한국 스타트업과 일본 내 기업 간 협업이 이루어진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A. (노부다케 스즈키 파트너) 글로벌브레인이 투자한 해외 스타트업 중 많은 스타트업이 일본과 정기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브레인은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면 이들의 마켓 진출을 위해 최대한 많은 네트워크 지원을 해드리고자 한다. 파이브락스는 굉장히 좋은 케이스였고, 탭조이에 인수되기 전 KDDI와도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파이브락스의 성공은 글로벌브레인의 일본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직방도 일본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글로벌브레인이 직방에 투자했을 때 직방은 이미 일본 진출의 꿈을 밝힌 상태였고, 한국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현재는 해당 산업분야의 일본 시장과 한국시장 상황이 많이 달라 일본 기업들과의 구체적인 협업방안을 계속해서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워낙 활발하게,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계시기 때문에 곧 좋은 성과가 나오리라 기대한다.

A. (김정용 파트너) 현재 담당하고 있는 KDDI-Open Innovation Fund는 CVC펀드이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말씀드리자면, 글로벌브레인이 현재 한국에서 투자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KDDI와 사업적 시너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투자가 진행된다면 KDDI 쪽 사업부와 함께 연계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KDDI의 자회사와 협업하는 형태로도 일본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 글로벌브레인의 투자를 받으면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KDDI, 그리고 글로벌브레인이 일본 시장에서 갖고 있는 좋은 네트워크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다.

 


  
 

Q. 해외의 B2B 기업이 일본으로 진출하는데 도움을 주어 성공으로 이어진 구체적인 사례가 있는지?

A. (노부다케 스즈키 파트너) 글로벌브레인의 포트폴리오 중 위치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해외 스타트업(near)이 있었다. 글로벌브레인이 이 스타트업에 투자했을 때 이들은 일본 시장에 아무런 네트워크가 없었고 인지도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브레인이 이들에게 투자한 이유는 이들이 글로벌브레인에게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실제로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글로벌브레인은 이들에게 일본 시장에서의 활약할 수 있는 영업, 마케팅 인사 등을 추천해주었고 일본 진출에 필요한 것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해주었다. 일본 시장을 잘 아는 개발자 채용에도 도움을 주었다. 덴츠나 하쿠호도 같은 에이전트 회사들도 함께 연결해주며 여러 서포트를 제공했는데 이들이 일본에 와서 실제로 발걸음을 떼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Q.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을 하는 글로벌브레인만의 특별한 기준이 있는가? 동종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의 가치를 기준으로 평가 대상 기업의 매출 등을 고려하여 가치를 평가한다고 들었는데 혹시 중요하게 여기는 다른 기준이 있다면 어떤 기준인지?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특별한 밸류에이션 기준이 있는지?

A. (노부다케 스즈키 파트너) 굉장히 좋은 질문이다. 글로벌브레인은 세 개의 펀드를 갖고 있다. CVC펀드와 일반 펀드이다. 기본적으로 CVC펀드는 비즈니스 연관도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한다. CVC펀드도 수익성이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금전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이후의 비즈니스 관계다. 어떤 스타트업이 당장은 성과가 날 것 같지 않더라도 CVC펀드의 모태 그룹과 좋은 합을 갖고 있다면 기꺼이 그들에게 투자가 이루어질수도 있다. 같은 스타트업이라도 펀드의 성격마다 유연하게 가치 판단 기준이 달라지는 것이다. 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여되는 것이다. 다만 일반 펀드의 경우 CVC펀드와는 조금 다른, 보다 일반적인 머니 밸류에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보다 까다롭게 측정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시장의 상황과 잠재성, 다른 기준들을 많이 고려한다.
물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타트업의 프로덕트, 서비스 그 자체다. 펀드가 종료되는 회수 시기를 생각했을 때 이 회사가 얼마나 성장해있을지, 그리고 이 회사가 만들어가려고 하는 시장이 얼마나 확장되어 있을지를 염두에 두는 것이다. 투자를 고려함과 동시에 Exit 할 때의 밸류에이션을 함께 측정하려고 한다.

A. (김정용 파트너) KDDI의 CVC펀드인 만큼, 한국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타트업의 가치 평가를 진행할 때 나중에 KDDI와 얼마나 연관이 있을지를 고려하고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은 달라질 수 있다. KDDI와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KDDI와 함께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고 투자한다. 향후 인수-합병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의 첫 발걸음이 투자이기 때문이다.

 

Q.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다.

A. (노부다케 스즈키 파트너) 처음 한국의 스타트업들을 만난 게 2012년이다. 그때 beLAUNCH에 참석했는데 큰 감동을 받았다. 당시 스마트폰은 일본에도 있지만 시장이 한국처럼 크지는 않았다. 한국은 훨씬 더 깊고 넓게 발전해있는 느낌이었다. 그때 이미 고도화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있다는 것에 굉장히 놀랐다. 일본 스타트업에 비해 한국 스타트업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 외국어 구사력이 좋은 것도 대단했다. 한국의 내수시장이 일본의 내수시장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는 열정이 더 강했고, 그를 뒷받침할 능력도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서비스, 글로벌에서도 주목할만한 기술에 도전하는 것이 놀라웠다. 이 부분은 일본의 VC들도 동감하는 바라고 생각한다. 2012년만 해도 공식적인 한국 스타트업 행사에 일본인은 나 혼자였는데, 이후 매년 일본의 참석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만약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어를 잘한다면 물론 일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긴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게 무조건 요구되는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본에 진출해서 현지 직원을 고용할 수도 있다. CEO가 꼭 일본어로 소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Q. 한국 스타트업과 투자 의사결정을 진행하다가 번복된 적이 있었는지? 어떤 사례였는지 궁금하다.

A. (노부다케 스즈키 파트너) 한국에 와서 정말 많은 스타트업을 만나고 매번 그들의 서비스와 잠재력에 놀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아직 해당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거나, 일본 시장의 상황에 비해 아이템의 성숙도가 낮은 경우도 있다. 굉장히 좋은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과 비즈니스 시너지가 나지 않을 것 같아 고사할 때도 있다. 꼭 한국 스타트업과 투자 의사결정을 진행하다가 번복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기보다는 스타트업과 투자사가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도록 만드는 많은 요인들이 똑같이 작용하는 것 같다.

 


 

Q.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비교해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갖는 특징,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A. (노부다케 스즈키 파트너)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정부의 역할과 권한이 굉장히 크다. 한국 정부의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늘 놀랍다. 전반적인 투자 시장 크기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작년에 2조 정도의 투자 시장이 형성되었지만 일본은 1.3조에 그쳤다. 일본은 사실 정부의 지원이 없는 편이다. 한국은 정부 지원이 규모도 크고 다양화되어 있다는 게 생태계의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

A. (김정용 파트너) 한국에서 창업하고 6년 정도 스타트업 운영을 했었는데 확실히 일본보다 한국 정부의 지원이 더 많은 편이다. 정부 에이전시도 많기 때문에 정부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일 것 같다. 일본은 그런 지원이 거의 전무하다고 보는 게 좋다. 최근에는 늘려가려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 비해서는 지원이 적은 편이다.

 

Q. 한국 IT서비스들이 일본 시장으로 진출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주었으면 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A. (노부다케 스즈키 파트너) 일본과 한국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은 시장이다. 다른 점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고 어떻게 잘 극복하는가가 관건이다. 다른 점을 빠르게 인정하고 일본 소비자들에 맞게 optimize 해서 진출해야 한다. 글로벌브레인의 투자자 중 하나인 VCNC(비트윈)을 예로 들어보겠다. 커플을 위한 소셜 미디어인 비트윈의 DNA가 일본 시장에서도 분명히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했다. 처음에는 글로벌브레인도, VCNC도 한국의 서비스를 그대로 일본에서 제공하면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 커플과 일본 커플이 다른 커뮤니케이션 형식을 포함하고 있었다. 일본 커플들은 대화에 집중하기보다는 서로 공유하고 깊게 이야기하는 채널로 비트윈을 사용하고 싶어 했다. VCNC는 이 다름을 빠르게 찾아내고 극복해서 일본 마켓에서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완해냈다. 다름을 인정하고 빠르게 극복해야 한다.

A. (김정용 파트너) 일본에서 B2B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다. 일본에서는 계약을 하나 체결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대기업은 말할 것도 없다. 콜드 콜도 답변을 받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영업을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까 스즈키 파트너가 이야기한 것처럼 한번 관계를 맺고 나면 이것이 굉장히 오래 지속되고, 지속적으로 서로를 챙긴다. 한국이나 중국, 미국에 비해 초반에는 네트워크 확장 속도가 조금 느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일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April 13th, 2017|Categories: Archive, Teheran Club|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7 강연 영상

3월 28일 네이버 그린팩토리 커넥트홀에서 열렸던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7 강연 영상을 공유해 드립니다.
2014년, 2015년 그리고 2016년에 열렸던 컨퍼런스 영상도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1.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7 연사 소개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2. 실리콘밸리인이 바라본 한국 스타트업 (Troy Malone Weebly 부사장)

3. 실리콘밸리 VC가 바라본 한국 스타트업 (Paul Yoo 500startups CFO)

4. 글로벌 하드웨어 스타트업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성장하기 (노범준 AWAIR 대표)

5. 패널토크1 “실리콘밸리&서울” (Troy, Paul, 노범준, 임정욱)

6. 실리콘밸리에서 펀딩받기 (이승윤 Radish 대표)

7. 실리콘밸리에서 실패하기 (윤정섭 methinks 대표)

8. 맨 ‘미국’ 땅에서 헤딩하기 (김성겸 팀블라인드 매니저)

9. 패널토크2 “3인 3색 실리콘밸리 도전기” (이승윤, 윤정섭, 김성겸,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심사역)

10. 실리콘밸리의 스피드 (안익진 Moloco 대표)

11. 실리콘밸리의 Hiring이 궁금하다. (배수현 Magic Leap 엔지니어)

12. IT기업 PM으로 성장하기 (정금희)

13. 패널토크3 “실리콘밸리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안익진, 배수현, 정금희, 김천수 KTB네트워크 심사역)

April 6th, 2017|Categories: Archive, Koreans Se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