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nna Package] ‘StudyGPS’ 방문기

아름다운 음악의 도시, 비엔나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스타트업 지원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에 이어 비엔나에서 열리는 파이오니어 페스티벌과 3개월간의 체류/네트워킹을 제공받는 비엔나 스타트업 패키지를 지원받을 팀을 찾았었지요.
비엔나 패키지 지원 모집 공지>

서류심사를 통과한 6개의 팀이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비밀스러운 작은 회의실에서 피칭 심사를 마쳤습니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 이현주 부사장, Matthias Grabner 비엔나 비즈니스 에이전시 실무 담당이 심사를 맡았습니다.

이럴 수가. 발표하러 온 팀들이 모두 매력적이었어요.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도 있었고 계획도 잘 세워져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고심에 찬 심사위원들은 거의 한 시간의 회의를 했고, 회의가 끝난 후에도 비엔나 시와 한번 더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선정된 팀은

StudyGPS! https://studygps.net 입니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어스 센터장의 심사의견

심사위원들은 스터디GPS의 학생들과 선생님을 모바일과 웹 화면을 통해 하나로 묶어 주는 학습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치 SNS와 온라인 설문/투표시스템 그리고 모바일 메신저를 적절히 혼합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앞으로 학교 시장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 글로벌 학습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봤습니다. 그리고 CEO인 김태기 대표의 열정에도 놀랐습니다. 의형제의 성을 가져왔다는 그의 영어 이름은 리치 테일러였습니다.(외국인인줄 알았습니다.) 해외유학 경험이나 생활 경험이 없다는 그는 놀라울 정도로 유창한 영어로 서비스를 열정적으로 잘 설명했습니다.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쌓은 그의 경험을 이 시스템에 적용했다는 점도 높이 살만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엔나를 통해서 유럽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했습니다. 이미 비엔나를 방문해 현지 인맥을 쌓아놓았고 10월 말에 열릴 비엔나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파이오니어스 페스티벌에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비엔나 스타트업패키지에 응모한 모든 팀들이 다 훌륭해서 심사위원들이 많이 고심하기는 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스터디GPS를 최종 수상자로 뽑을 수 있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축하도 할 겸, 연휴를 앞둔 10월 2일 오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강남역 인근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물을 뚝뚝 흘리며 들어가 봅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이하 스타) : (쭈뼛..) 저.. 인터뷰 따러 왔습니다…
Richie : 비도 오는데 고생하셨습니다. 아예 다 오라고 할까요?
스타 : 많을수록 좋죠!


우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 CEO 김태기(Richie) – 교육심리학박사. 스마트 디바이스와 교육 환경을 엮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음.
  • CDO 이성혁(Bobby) –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CEO의 달변 비전제시에 발목 잡힌 디자이너. 3GS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부터 앱 디자인을 해와서 심플한 사용성을 최고로 침. Richie의 말에 따르면 디자인 작업을 할 때 마우스를 안 쓰고 키보드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바람에 그 뒷모습이 개발자와 비슷하다고 함.
  • CTO 이강훈(Bruce) – SDS에서 근무하다가 야생으로 나온 개발자. 여러 가지 개발자 커뮤니티 활동을 주도해왔음.
  • 프론트엔드 가영범(Sam) – 보험/카드 영업 경력자. 서비스 마인드가 훌륭하여 Richie 의 하트뿅뿅을 받고 있음. 비상시에 CEO의 분신으로 빙의하여 피칭을 대신할 때도 있음.
  • 서버/백엔드 구교준(Daniel) – 과묵한 그는 서버/백엔드 담당자. SDS 연구소에서 7년을 일했고, 대용량 데이터 전송, 빅데이터, 솔루션 개발 경력자. 혼자 다양한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로드를 줄여준다면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는데 망설임이 없다고 함.

스타 : (아.. 시작을 어떻게 하지..) 하..하..하.. 회사 분위기 어때요?
일동 : .. 뭐.. 남자들만 있어서 분위기가.. 참.. 좋아요.. 업무 환경이 참 좋아요.;;
스타 : 역할 분담이.. 명확하실 것 같은데 기획은 그러면 CEO님께서?
일동 : 다 같이 하죠!! 마인드맵 툴 같은 거 쓰고 있어요.
스타 : 이름은 영문 이름을 쓰시나 봐요?
Richie : 아무래도 직책이나 ‘씨’를 붙이게 되니 위계 같은 것도 생기고, 자유롭게 싸움이 안돼서요. 이렇게 했어요.
스타 : 계급장을 떼어버리셨군요..
Bobby : 연령이 다 비슷해요. 30대 중반으로. 한명만 30대 초반이죠.

스타 : 비엔나 패키지는 어떻게 신청하게 되셨나요?
Richie : 아, 누군가 알려줬어요. 신청하라고. 그 이전에 파이오니어 페스티벌 참가 신청을 해 뒀어요. 그래서 할인권은 확보해 둔 상태죠. 그리고 비엔나 현지에 이미 MOU를 체결하고 협력하고 있는 회사가 있어요. 비엔나 기점으로 유럽 내 네트워크를 통해 저희 서비스 테스트도 하고 확장 계획도 세우고 있었어요.
스타 : 심사위원들의 제품에 대한 평이 아주 좋았는데, 어떤 서비스로 유혹하셨나요? 서비스 소개 좀 해 주세요.

[모바일앱과 웹으로 서비스를 설명 중인 Bruce]

이 서비스는 사실 회사를 세우고 시도한 네번째쯤 되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앞의 3개 중 1개는 시작도 못해봤다고 하고요. GPS가 현재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준다는 의미로 회사 이름을 그렇게 정했다고 하네요.

Richie : 일종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시스템이에요. 스마트러닝, 이러닝으로 부르고 있어요. 학교에서 쓸 수 있는 서비스죠. 학생 관리 서비스, 피드백 서비스, 단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이 있는 서비스고요. 그룹은 자유롭게 만들 수 있고요, 그룹 안에 카드를 보내는 형식으로 질문을 보내거나 공지를 보내거나 할 수 있어요.
Bruce : 모바일과는 완벽히 호환됩니다. 학생들은 수신을 주로 하게 되잖아요? 전혀 문제없이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요.

스타 :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다양하게 많이 개발되어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StudyGPS는 어떤 특별한 포인트가 있나요?
Richie : 음.. 이건 봐야 알 수 있는 건데.. 카드라는 점이에요. 카드를 쏴서 응답을 취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냥 설문조사는 시간 차를 두고 같은 조사를 할 때 연속성이 없잖아요. 카드 방식으로 해서, 지난번에 이 사람이 이 질문에 이런 대답을 했는데, 이번에는 이런 대답을 한다는 식으로, 종횡 분석이 다 가능해지는 거죠.
스타 : (멀뚱..O.O;;; )
Richie : 그러니까.. 설문 서비스의 경우는 종단 연구가 어렵죠. 2개월 3개월 단위로 계속 연결된 질문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 정보를 쌓기가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 카드 방식으로 하면 학생에 대한 연속된 정보를 계속 쌓아서 활용할 수 있는 거예요. 수업에 대한 피드백도 계속 받을 수 있고요, 개선도 할 수 있죠.

Bruce : 요즘 주목받기 시작한 플립러닝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것도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잘할 수 있어요. 제가 요즘 장훈고등학교에서 교육심리학 강의를 하고 있어요. 메타 인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영상을 틀어줬어요. 그다음에 카드로 질문을 보내는 거죠. 학생들은 답을 하고, 그 답은 모두가 공유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서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죠. 왜 이런 대답을 했을까, 왜 저 친구는 저런 생각을 했을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고요. 답변을 해야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답을 유도하는 역할도 합니다. 조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죠. 조장이 그룹을 만들면 되고요.
스타 : 학생들한테 카드 날리고 답변하라고 하면 부담을 느끼지 않나요? (틀리면 싫을 텐데..)
Bobby : 결과가 궁금해서 일수도 있고, 답변은 거의 바로 하는 편이에요. 디자인적으로도 딱딱한 느낌을 없애고 심플한 SNS를 보듯이 익숙한 화면으로 구성을 하죠. SNS 덧글 달듯 답을 하는 거죠.

Richie 의 말에 따르면, 교육이라는 것이 참 원시적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알아듣는지 알 수가 없죠. 현재 알 수 있는 방법은 시험밖에 없지만, 이런 보조적인 툴을 사용하면 바로 알 수가 있고, 상하위권 분포에 따라 느끼는 수업 난이도를 판단할 수도 있다는군요.

Bruce : 프로그래밍 수업을 해보면 편차가 커요. 잘 따라오는 학생들과 조금 느린 학생들이 한 교실에 모여있죠. 카드를 보내요. 그때그때. 처음에는 다들 쉽다고 따라오다가 세 번째쯤 수업에 갔더니 어렵다는 친구가 나오더라고요. 어렵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조금 더 챙기는 방식으로 진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Richie : 아직은 LBS와 합체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기록을 종횡분석을 해 뒀다고 쳐요. 주위에 수학학원이 많은데,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의 기록을 보면, 어느 학원이 어느 수준의 학생에게 적합한 교육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죠. 또 어떤 학생이 미적분은 기가 막히게 잘 따라왔는데, 확률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면, 총점으로 알 수 없는 정보를 알아내서 맞춰 주는 거죠.

스타 :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주신다면?
Richie : 저에게는 과분한 동료입니다. 같이 일하는 게 미안할 정도에요.

한동안 동료들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위 소개 멘트 참조. 🙂

스타 : Daniel이 너무 과묵했는데, 예전에 오래 다니던 회사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면 뭐가 있을까요?
Daniel : 회사에 있을 때는 좁고 깊게 알아야 했다고 하면, 지금은 브로드하게 다 봐야 하는 상황이죠. 혼자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chef(오픈소스 시스템 관리 플랫폼), docker(독립 환경을 제공하는 아주 가벼운 형태의 VM, 컨테이너) 등을 활용하여 개발환경 셋업에 시간을 절약하려고 합니다.

스타 : 이제 3개월 동안 비엔나에 갈 텐데, 3개월 동안 가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요?
Richie : 한국에 벌여놓은 일이 있어서, 10월에 일단 파이오니어 페스티벌에 갔다가 들어올 예정이고요, 어느 정도 수습해서 12월 말 혹은 1월 초에 다시 비엔나로 갈 예정입니다. 그때부터 3개월 간 유럽활동을 할 예정이고요. 오스트리아에 MOU 체결한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겁니다. 주변국에서 서비스 검증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현지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은데, 조인트 벤처가 가능하다면 현지에 설립을 해서 확장을 해 볼 생각도 있어요. 비엔나 시가 워낙 적극적이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 비엔나에 가서 직접 들어보니 알고 있던 내용보다 훨씬 많은 지원을 하고 있더라고요. 지원받은 만큼, 많이 움직여서 일 많이 만들고 오겠습니다!

비엔나에 가서 유럽시장 진출의 터도 닦고, 경쟁했던 다른 팀의 몫까지 잘 하고 오기를 응원합니다!

By | 2018-05-23T17:37:06+00:00 10월 7th, 2014|비엔나패키지|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