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월요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테헤란로 런치클럽에서는 테크노드의 김민지 기자가 자신만의 중국어 공부 방법을 공유해주셨는데요. 적은 비용/시간으로도 효율적으로 중국어 공부할 방법을, <중국어 검뽑기> 라는 제목으로 아낌없이 들려주셨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강연은 <엄청난 의지><고효율 전략>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언어든 이를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동화되기 위해서는 내가 이 언어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그 목적이 가장 먼저 구체화하여야 합니다. 김민지 기자 역시 자신의 목표를 가장 먼저 규정해놓고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민지 기자의 목표는 중국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며 직접 현지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를 위해 김민지 기자는 위챗 모멘트로 일기 쓰기, 중국어로 이메일 자주 보내기, 중국인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대화에 임하기, 자막 없이 중국 드라마 보기 등을 빠짐없이 실천했다고 합니다. HSK 시험을 보겠다는 것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목표에 맞는 세부적인 전략을 수립한 것이죠. 또한 기간을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공부함으로써 체계적인 공부 일정을 짜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마치 데드라인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프린트를 완성해낸 제이크 냅처럼요.

우리는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해 언어를 배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상대와 내가 원하는 대화를 나눌 만큼만 소통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죠. 김민지 기자는 <소통을 위해 딱 필요한 만큼만 공부하자, 대신 빠르게>라는 전략을 중시했습니다. 최고라기보다는 최선을 추구하는 이 전략은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자 하는 스타트업들, 성조/병음/한자/발음 등 기본적인 중국어의 구성성분을 알고 있는 분들에게 특히 더 유용하게 느껴지는 전략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는 단어를 암기한다는 것의 의미를 네 가지로 정의했습니다. 단어의 의미를 아는 것, 단어를 발음할 줄 아는 것, 단어를 쓸 수 있는 것, 무엇보다 단어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것. 이 네 가지가 가능해야만 ‘아 나는 단어를 완전히 암기했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단어의 의미를 아는 것]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암기방식을 고수한 채로 시중에 출간된 필수 단어장을 암기할 경우, 우리는 어떤 문제점을 만나게 될까요. 비슷해 보이는 한자를 혼동하기 쉽고, 병음이 같은 한자들은 구별하기 어려워하며, 단어들의 용법을 빠르게 파악하지 못합니다. 책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정보들을 접할 땐 단어 사전에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 단어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런 단어들을 만날 때마다 <필수단어>조차 외우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 당황하게 됩니다. 김민지 기자는 이 당황스러운 상황을 당당하게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중국어 단어들이 두 개 이상의 ‘한자’가 결합한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기본자와 부수 자의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해의 첫걸음에는 단어보다 한자에 대한 이해와 암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우선 오늘 하루 배울 단어를 골라본다(김민지 기자는 요구/요청/부탁 등의 뜻을 갖고 있는 请求를 예로 들었습니다)
# 이 단어를 한자씩 쪼개어 한자 두 개를 개별적으로 공부하고 암기한다
# 한자들이 어떻게 결합하고 뜻을 이루는지 스스로 깨우쳐본다. 이 과정에서 한자들의 의미적 결합을 확인한다.
# 각각의 한자들이 어떤 식으로 새로운 단어를 형성하는지 찾아본다

김민지 기자는 이 과정에서 <꼬꼬무>를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공부하는 방법.

각 한자는 다른 새로운 한자와 결합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즉, 请과 求가 각각 다른 단어와 어떻게 결합해 어떤 뜻을 형성하는지 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며 단어를 찾고 외워가는 것이죠. 단순히 단어를 통으로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한자들이 어떤 조합으로 결합해가는지를 직접 찾아가고 느끼다 보면, 하루에 몇십 개의 단어를 외우지 않더라도 여러 조합의 중국어 단어 공부가 가능합니다.

또한 <꼬꼬무>를 통해 단어를 공부하다 보면, 그 단어가 다른 한자와 결합했을 때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 결합은 어떤 의미를 띠고 있는지 대략적인 유추가 가능합니다. <꼬꼬무>를 통해 단어를 이어가며 외우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고 나면, 우리는 단어장에 등장하지 않는 어휘들까지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죠.

[단어를 발음할 줄 아는 것과 단어를 쓸 줄 아는 것]

이렇게 중국어의 가장 큰 장애물인 ‘한자 공부’를 건너뛰고 나면 누구나 골치 아파하는 성조 문제가 등장합니다. 김민지 기자는, 누구나 다 알지만 쉽게 시작하지 않는 <녹음하고 듣고 말하기>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자로 공부한 단어들을 순서대로 녹음하고 그 단어들을 보며 녹음 파일을 들은 후 단어장을 덮고 녹음 파일을 듣는 것인데요. 이때 소리를 듣자마자 단어가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는다면, 특정 단어가 어떻게 발음되는지 계속해서 머릿속에 인상이 남을 수 있도록 단어들을 다시 보며 녹음 파일을 듣는 것입니다. 만약 소리만 들었는데도 단어가 머릿속으로 떠오른다면 단어장을 보지 않는 상태에서 녹음파일의 속도에 맞추어 내 입으로 발음을 따라 해 봅니다. 단어의 소리, 생김새를 입으로 직접 발음해봄으로써 확실하게 내 머릿속의 단어의 이미지를 남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민지 기자는 단어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남기는 것은 중요하지만, 중국어 단어를 할 때 굳이 쓰기 연습에 매달리며 많은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차피 중국인들도 맥이나 윈도를 사용할 때 병음 입력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백지에 중국어를 완벽하게 받아 적지 못한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단어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것]

사실 단어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김민지 기자는 단어를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국어를 공부하는 초기 단계부터 모든 단어마다 예문을 꼭 보고 넘어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어느 정도 중국어 단어들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나면 시청각 자료를 보고 듣는 것이 좋은데요. 이 자료들에 등장하는 문장 중 자신이 활용하고 싶은 문장을 직접 선별하고 정리할 것, 이 모든 표현을 내 입으로 직접 사용해 볼 것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당장 중국어를 실전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내가 앞으로 쓰고자 하는 표현들을 직접 골라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국에서 뷰티 커머스 사업을 하고 싶은 스타트업이라면 왕홍 생태계와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겠고, 이커머스 분야를 확장하고 싶은 스타트업이라면 다양한 결제시스템과 관련된 시청각 자료들을 찾게 될 것입니다. 김민지 기자는 내가 고른 자료에서 내가 쓰고 싶은 표현들을 골라내다 보면 이는 회화뿐만 아니라 작문에서도 분명 튼튼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단어나 표현을 많이 쌓는 것보다는 최소한의 양을 무조건 입에 붙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 덧붙였습니다.

김민지 기자는 그 외에도 평소에 공부하며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표현법들을 바이두에서 끊임없이 검색하고, 인상적인 문장을 있는 그대로 써먹을 수 있도록 절 단위의 표현들을 그때그때 정리해두었다고 합니다. 또 위챗 모멘트, 페이스북 등 중국어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채널들을 활용해 계속해서 중국어에 대한 관심/호기심을 지속해나갔습니다. 김민지 기자는 어떤 언어건 이 언어를 빠르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표현과 문장들을 아낌없이 꺼내어 어디든 직접 쓰고, 말하고,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마지막으로 강조했습니다.

사실 이번 강연은 중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를 공부하는데 멋진 도움이 될 소중한 팁이 가득했습니다. 2017년, 모두 <꼬꼬무>를 통해서 원하시는 중국 파트너와 좋은 성과를 거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