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펀딩클럽-매쉬업엔젤스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좋은 VC를 소개하고, 창업자들이 VC와 더 가까워질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열아홉 번째로 소개하는 곳은 매쉬업엔젤스입니다. 행사는 이택경 대표의 매쉬업엔젤스 소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과 이택경 대표, 최윤경 팀장이 함께한 대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테헤란로 펀딩클럽은 2017년 2월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는 ICT 분야에 특화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포트폴리오 팀이 함께하는 네트워크다. 오랜 기간 초기 투자를 진행하며 관련 전문성을 확보하였고, 창업가, 비즈니스 실무자, 전문가로 구성된 그룹을 통해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저희의 비전은 초기 스타트업이 제대로 기본기를 갈고 닦을 수 있는 창업사관학교의 역할을 하는 것,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능동적인 동반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투자 이후 스타트업의 밸류가 높아질 수 있도록 투자 후 관리에 중점을 둔다. 이 외에도 포트폴리오 팀 간의 Peer Learning 효과를 통해 서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장기적 보유 관점에서 투자하며 투자한 포트폴리오 사가 1,000억 이상의 기업가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에는 유니콘 스타트업 배출을 통해 스타트업 전문 초기 투자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산업 혁신을 통해 사회 전반에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다양한 실무 경험과 투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6명의 파트너로 구성되어있다. 이 외에도 심사역 2명과 매니저 3명으로 매쉬업엔젤스에는 총 11명의 멤버가 있다. 여러 분야에서 협업하는 외부 전문가 그룹 부스트도 있다.

매쉬업엔젤스의 시초는 2013년 엔젤 네트워크를 결성하면서부터다. 2014년 ‘매쉬업엔젤스’라는 브랜드로 다시 시작하며 조직 구성이 완료됐는데 2017년까지 엔젤 네트워크의 형태로 누적 70억 원을 6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액셀러레이터로 공식 등록했고, 2018년과 2019년 각각 25억 원과 77억 원의 개인투자조합펀드를 결성했다. 작년에는 팁스 8기 운용사로 같이 등록되기도 했다.

개인투자조합 1호는 내부 인력이 50% 이상을 출자하는 책임경영체제를 띄고 있다. 특히 다음(Daum)의 전 창업자 이재웅 대표, 네오위즈의 전 창업자 장병규 대표 등 1세대 IT 창업가와 IT 업계의 임원,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개인투자조합 2호의 경우, 금액이 커지면서 외부 LP 분들이 늘었다. 1세대 창업가 외에도 2세대 창업가,  IT 대표/임원, 스타트업 관계자, 대기업/중견기업 대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포트폴리오 팀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포트폴리오 팀을 대상으로 매쉬업엔젤스 지원사항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조사해보니 ‘후속투자지원’ 응답이 가장 높았다. 저희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팀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담당 파트너와 심사역이 최소 1년간 2인 1조로 구성해 서포트한다. 경영, 전략, 서비스, 마케팅 등 사업 방향 수립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눈다. 외부 자문이 필요할 때는 매쉬업엔젤스의 부스트라는 전문가 그룹을 매치해 돕는다.

매쉬업엔젤스는 다년간에 걸쳐 맞춤형으로 지원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매쉬업’이라는 이름처럼 활발한 네트워킹을 중요시한다. 정기 워크샵을 통해 투자 회사들이 사업 방향 수립과 회사 운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포트폴리오 팀 간 노하우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후속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Closed IR 데모데이 ‘매쉬업 데이’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포트폴리오 팀을 대상으로 다양한 세미나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는데 Google, AWS, Facebook 같은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여 오피스아워(Office Hour)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한다.

# 74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곳

매쉬업엔젤스는 시드 라운드 투자자로 인터넷, 모바일, 커머스, 소프트웨어, 딥테크, 게임 등 ICT 전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같은 시드 라운드도 투자 규모에 차이가 있는데 저희는 5천만 원에서 최대 3억까지 투자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4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커머스, 헬스케어, 컨텐츠, AI, 빅데이터 등 분야도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투자한 팀의 23%가 테크 분야고, 나머지는 일반 서비스로 생각하면 된다.

투자 성과를 살펴보면 현재 Active 되어있는 팀이 94%다. 포트폴리오 사로는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스타일쉐어, 마이리얼트립, 텐핑, 하우투메리, 센트비 등의 국내 스타트업과 눔, 퀵쏘, 온디맨드코리아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이 대표적이다. 투자사 중 74%가 후속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후속 투자금액은 약 2천3백50억 원 정도다. 네이버의 리멤버 인수, 튜터링의 마켓디자이너스와의 합병 등 4개 업체의 인수합병 사례가 있다.

투자 당시 팀 대부분이 설립한 지 3년 미만의 팀이었다. 전체 평균 설립 1년 미만 팀이 68%, 설립 1년~3년 미만 팀이 29%다. 설립 1년 미만 기준에는 아직 법인이 만들어지지 않은 팀도 포함된다.

그동안 투자한 팀의 통계를 내보니 투자 시점, 대표 연령은 30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물론 20대와 40대도 있다. 학력은 석사, 박사보다는 일반 학부를 졸업하고 직장에 있다가 투자를 받은 경우가 많았다. 직장인창업이 늘었는데 네이버, 삼성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출신들이 저희 쪽 투자를 받고 있다. 대표 창업 경험은 처음이 많은 편이지만, 두 번째와 세 번 이상 창업하신 분도 계신 편이다. 여성 창업가는 16% 정도다. 해외진출의 경우 3분의 1은 아직 예정에 없고, 3분의 1은 준비 중, 3분의 1은 진행 중이다. 국가는 동남아, 북미, 일본, 중국 등이다.

# 창업가 DNA를 가진 팀 선호

투자 절차에 대해 말씀드리면, 보통 초기에 1~3회의 미팅을 가진다. 처음에는 담당 심사역이나 발굴 파트너가 1차 단독 미팅을 진행하고, 이후 파트너 또는 관련 분야의 다른 벤처 파트너분들이 미팅에 참여한다.

투심에 올려볼 팀이면 날짜를 잡아 IR 또는 투심을 진행한다. 모든 파트너가 심사에 참여한다. 반대의견이 없고,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가진 파트너가 있으면 통과한다. 투심에서 심사역들은 의견을 개진한다. 평균적으로 5~60% 정도 통과한다. 경우에 따라 보류 판정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 좀 더 지켜보는 편이다. 이후 단계로 서류작업과 계약, 자금 납입을 하게 된다. 가급적 한 달 이내의 빠른 투자를 목표로 한다.

투자 철학일 수도 투자할 팀을 선정하는 기준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저희는 비즈니스 모델보다 ‘팀’을 우선한다. ‘창업가 DNA’를 가진 팀인지 본다는 의미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질이 더 중요하다. 의지가 약한 분들은 팀이 조금 불안하거나 힘들면 깨져버리는 경우가 있다. 능력을 볼 때는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한다. 비즈니스 모델이 틀릴 수도 있지만, 얼마나 고민했는지 살펴본다. 여기에 더한 능력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 등이 있다.

매쉬업엔젤스가 추가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코어 밸류는 ‘무형의 가치’다. 창업가에 대한 존중을 기본 모토로 삼는다. 보류 판정, 지원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를 빼고는 항상 유선 또는 서면으로 답변을 드린다.

# 투자 시 가장 고려하는 두 요소, ‘시장성’과 ‘팀 경쟁력’

어느 분야에 투자를 많이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장 사이즈’와 ‘혁신 가능성’만 있으면 저희는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한 때는 테마를 가진 적도 있었다. 2015년에는 커머스와 O2O, 2016년에는 AI와 VR/AR에 집중했었다. 2017년 이후 분야와 관계없이 혁신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있으면 더 가산점을 드린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말씀드리면 투자 시 고려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팀의 태도’를 중요하게 본다.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창업 동기, 비전 등에 대해서 많이 묻는 편이다. 구성원의 주요 경험과 자질을 통해 경쟁력을 살핀다. 사람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3년간의 경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의 경험 또는 현재의 자질로 비즈니스를 잘할 수 있는지 본다. 그 외에도 실행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도 중요하게 여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시장성’이다. 가끔 보면 팀은 정말 좋은데 시장성이 작은 경우가 있다. 그러면 투자하기 힘들다. 저희는 천억 이상의 밸류로 성장할 수 있을 만한 팀이 되길 원한다. 시장이 확실히 커야 된다는 건 아니다. 차라리 알 수 없으면(unknown) 괜찮다. 잘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경우 말이다. 만일 그런 게 아니라 시장이 작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느껴지면 다음에 더 좋은 아이템을 들고오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가 고객의 진정한 pain point가 맞는지(시장성) 본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잘 해결할 팀인지(팀의 경쟁력) 고려한다.

# 대담

임정욱 센터장(이하 임): 보통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있어야 투자가 가능한가.

최윤경 팀장(이하 최): 법인 설립을 도와주면서 투자를 시작하는 곳들도 있다. 사업계획서만 보고 투자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팀’을 본다. 멤버들이 해당 사업을 잘할 것 같은 느낌, 시장을 형성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주로 투자한다. 앱 서비스, 모바일 웹 서비스가 있다면 어느 정도 지표를 본다. 단기간 내 성장 하고 있고, 유저들이 좋아하는 사용자 친화적인(user friendly) 부분이 있다면 투자하는 편이다.

왼쪽부터 매쉬업엔젤스 최윤경 팀장, 이택경 대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임: 매쉬업엔젤스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팔로업을 위해 간단한 내용만 포함하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사업성 판단을 위한 내용을 충분히 쓰는 것이 나은가.

이택경 대표(이하 이): 후기 투자는 실적도 많고 명확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초기 투자는 추상적인 부분이 많다. 장황하게 모든 내용을 쓰려고 하기보다는 투자자가 반드시 한번은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강점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임: 소개를 받아서 진행하는 것과 콜드콜 중 어느 방법이 더 나은가.

이: 창업자 존중 차원에서 저희는 모든 콜드콜 자료를 본다. 일차적으로 담당 심사역이 필터링하고, 이차적으로 함께 논의해서 누가 만날지 정한다. 추천을 받는다고 무조건 그 팀에 투자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 더 관심을 두고 볼 수는 있다.

임: 정부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부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투자자 관점에서 의견이 많이 엇갈리는 것 같다.

최: 개인적으로 정부 지원사업을 할 시간에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후속 투자를 받기 힘든 경우라면 정부자금을 받아서라도 지표 성장을 하는 것이 좋다.

임: 매쉬업엔젤스의 지원 내용 중 ‘후속투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주나.

최: 저희 쪽으로 들어올 때 지표가 없어서 사업계획서가 잘 정리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투자 이후 사업 지표가 올라가면서 비전이나 전략 등을 포함해 사업계획서를 쓰는 방법부터 코치해드리고 있다. 후속투자 소개는 사실 중매 같은 일이다. 각자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VC, 투자사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잘 어울리는 팀이 있으면 소개해준다. 소개할 때도 투자사의 특징이나 히스토리 등을 토대로 어떤 점을 어필하면 좋을지 조언한다.

임: 실패담이 있으면 공유해달라.

이: 실패에도 한 끗 차이 실패가 있다. 어떤 분은 정말 열심히 하셨고, 능력도 좋았다. 그러나 시장의 운이 따르지 못하거나, 타이밍이 안 맞아서 실패하는 분들이 있다. 저희를 찾아오면 다시 투자하고 싶은 분들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실수가 있다. 그중 가장 큰 실수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는 ‘가설검증’을 잘못한 실수다. 진짜 있는 시장인지, 고객의 pain point와 니즈가 있는지 찾고 검증하는 데 시간이 오래걸린다. 그 사이 돈을 다 소진해 결국 피봇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둘째는 ‘자금 관리’와 관련한 실수다. 적절한 시점에 투자를 받아서 회사를 키워야 하는데 그걸 못하는 경우다. 셋째는 ‘사람 관리’에 대한 실수다. 타이밍을 놓쳐 공격적으로 인재채용을 못 하는 경우, 조직에 맞지 않은 사람을 잘못 뽑아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다.

(끝)

By | 2019-03-26T10:56:31+00:00 3월 26th, 2019|테헤란로 펀딩클럽|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