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펀딩클럽-빅베이슨캐피탈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좋은 VC를 소개하고, 창업자들이 VC와 더 가까워질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스물두 번째로 소개하는 곳은 빅베이슨캐피탈입니다. 행사는 윤필구 대표의 빅베이슨캐피탈 소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과 윤필구 대표가 함께한 대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테헤란로 펀딩클럽은 2017년 2월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 

빅베이슨캐피탈은 2013년에 설립된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탈이다.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이커머스, 소프트웨어,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32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평균 6억 원 내외로 주요 포트폴리오 사로는 ODK 미디어(온디맨드코리아 운영사), 굿타임, 브랜디, 쿠캣, 스윙비, 튜터링, 고피자 등이 있다. 투자사의 91%가 설립 3년 미만의 회사일 정도로 초기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사중 3분의 2는 한국스타트업이고 또 3분의 1은 미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이다. 미국스타트업은 ODK미디어나 굿타임처럼 한인들이 창업한 회사에 주로 투자한다.

빅베이슨캐피탈 윤필구 대표

#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에 집중하는 곳

대부분의 투자를 스타트업의 첫 기관투자자로서 앞장서서 하는 투자를 선호한다. 지금까지 전체 투자의 66%를 이런 리드 투자로 집행했다. 이후 많은 경우 스타트업의 사외이사로 참여해 긴밀한 관계를 맺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신중하게 투자하고 스타트업의 성장지원에 집중하기 때문에 비슷한 업력을 지닌 다른 초기 VC에 비해서 포트폴리오 회사 숫자가 적은 편이다. 

빅베이슨은 투자 후 스타트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도움을 적시에 제공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의 많은 네트워크를 가진 만큼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후속 투자 등 연결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큰 강점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빅베이슨이 초기 투자한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윙비’는 실리콘밸리 투자사인 월든인터내셔널, 삼성벤처투자, 영국계 아비바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 대담

임정욱 센터장(이하 ‘임’): 주로 어느 분야에 투자하나

윤필구 대표(이하 ‘윤’): 분야를 딱 정해놓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다. 다만, 기관 투자자로서 첫 번째 시드 투자자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임: IT분야가 아닌 전통적인 분야에도 투자하나

윤: 포트폴리오 중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가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IT 사업은 아니지만, 창업자의 뛰어난 실행력을 기반으로 피자 굽는 방법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등 스케일업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팀이다. 제조업이나 요식업처럼 전통적인 분야에 많이 투자하고 있진 않지만, 고피자처럼 예외적인 케이스들에는 투자하기도 한다.

왼쪽부터 빅베이슨캐피탈 윤필구 대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임: 초기 단계에 투자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이템과 사람 중 어디에 더 집중하나

윤: 둘 다 본다. 둘 중에 고르라면 사람에 더 집중한다. 그러나 아이템과 사업, 전략 등이 어떤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냐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어느 지점에서 땅을 파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엉뚱한 곳에 가서 땅을 파고 있으면 거기에 드는 비용이 많아진다. 반면에 똑똑한 사람은 제대로 된 곳에 가서 땅을 판다. 

임: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어떻게 향후 매출 등 재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나

윤: 너무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향후 2년 정도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투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어느 시점부터는 매출이 얼마 정도 나올 것인지 등 2년 정도의 전망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임: 투자자와의 첫 미팅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윤: 보통 첫 미팅에서 투자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제품이나 팀이 가진 고유의 특장점을 강조해서 설명해 강한 인상을 남기고, 후속 미팅을 끌어내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 

임: 빅베이슨캐피탈만의 철학이 있다면 

윤: 한번 투자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자 후에도 스타트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도움을 적시에 제공한다. 기투자한 스타트업의 경영진이 뭔가 상담을 원할 때 가장 먼저 전화하는 투자자가 되자는 철학으로 지금까지 임해오고 있다.

임: 리드 투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 

윤: 리드 투자는 상당 부분에 투자하겠다고 먼저 결정하고 회사의 밸류와 투자 조건 등을 협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드 투자자가 정해지면 공동투자자는 상대적으로 편해진다. 이미 밸류가 정해져 있고 거기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빅베이슨캐피탈은 전체 투자의 66%를 이런 리드 투자로 집행해오고 있다. 

임: 미국에서 투자는 어떻게 진행하나

윤: 미국에서는 한국인 창업자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LA와 시애틀 등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많은 창업자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빅베이슨캐피탈의 장점은 한국 백그라운드가 있다는 점이다. 장점을 활용해 좋은 회사에 먼저 투자하고, 이후 현지 VC와 연결해 미국 시장에서 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창업자를 만날 텐데 한국인 창업자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나

윤: 한국인 창업자는 끈기와 근성이 강하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초기 창업은 ‘Fail fast’ 문화를 지닌다. 아니라고 생각하면 빠르게 접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국인 창업자는 미국이든 한국이든 될 때까지 한다는 정신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 같다.

임: 한국의 스타트업 환경은 어떤 것 같나

윤: 전반적으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에코시스템 측면도 그렇고 초기 투자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해졌다. 단지 아쉬운 점은 여전히 엑싯(Exit)마켓은 5~6년 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임: 미국에 진출하려는 곳만 투자하나 

윤: 꼭 그렇지는 않다. 투자 기업 중에는 한국 로컬마켓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 투자했다고 해서 무조건 해외로 나가라고 등 떠밀지 않는다. 물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팀은 다방면으로 돕는다.

임: 투자에 실패한 케이스가 있나

윤: 초기 투자는 실패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나름대로 확신하며 투자를 진행하지만, 워낙 초기 투자다 보니 다양한 이유로 회사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패에 패턴을 찾는 것이 개인적으로 쉽진 않다. 샘플 사이즈도 워낙 작은 데다 느끼는 생각을 정량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를 하면 할수록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업의 특성상 실패 사례가 나올 수밖에 없지만,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 창업자와 의견이 다를 때는 어떻게 진행하나

윤: 회사가 성장하다 보면 투자자와 창업자 사이에 의견이 엇갈릴 수밖에 없다. 빅베이슨캐피탈은 초기 투자사다 보니 사업 초기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고민하며 성장한다. 이후에 투자 기업이 성장하고 후속 투자사가 생기면 그때부터는 조금 느슨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다.

(끝)

By | 2019-11-07T15:42:01+00:00 11월 7th, 2019|테헤란로 펀딩클럽|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