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 기술로,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 등 5대 분야로 구분된다. 국내 기후테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총 272개에 달한다. 이 중 에코테크(25.7%)와 푸드테크(27.6%)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폐기물 재활용, 친환경 소재, 대체육 생산 등 비교적 소규모 산업에서 창업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투자 현황을 보면, 클린테크와 카본테크 분야에 투자금이 집중되는 반면 지오테크와 에코테크는 상대적으로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글로벌 기후테크 Top100 스타트업 중 68%가 클린테크(33개)와 카본테크(35개) 분야에 속해 있다.

향후 국내 기후테크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기후테크 유니콘 10개 육성”과 같은 정량적 목표가 타당한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그보다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클린테크와 카본테크 분야 중점 육성 전략과 함께, 국내 많은 기업이 포진해 있는 에코테크와 푸드테크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균형 잡힌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